친구가 R3을 구매하면서 두발이 복귀를 했습니다. ^^)/

구매한 R3은 센터 매물임에 불구하고 ​16년식 후반에 출고되어서 그런지 외관이 깨끗하고 이쁘네요. (맷블랙 강추)

자주 다니던 안산 -> 수원 -> 성남 루트를 이용하면서 R3을 빌려타본 소감을 남겨봅니다.

 1) 사이드 미러 : 미러는 접이식으로 완전히 펼친 상태, 반만 펼친 상태, 접은 상태 이렇게 3개 상태로 나뉩니다.

                    미러의 길이는 핸들의 길이와 거의 같아서 좁은곳을 통과하는경우 편리할듯 합니다.

                    미러를 접였다가 폈을경우 각도가 오버되어서 재조정을 다시할 필요가 없어서 이건 장점입니다.

                    그런데 미러가 좀 짧습니다. 좌우 시야각이 제대로 확보가 안돼서 위험해보입니다. (숄더 체크 필수!)

 2) 자세 : 핸들은 낮은편이 아니라서 상체를 많이 숙이지 않아도 편안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엑시브250이 자세가 더 빡센 느낌입니다.

            시트 형상이 앞쪽이 좁아서 CBR125, 250보다 시트고에 대한 부담이 약간 줄었습니다.

             (키가 작은 저에게는 대환영)

 3) 가속감 : 제가 탔던 R3은 '도미노 반그립'이 장착되어 있어서 순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반그립이라 그런지 스로틀을 감는 즉시 재빠르게 튀어나갑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x40을 돌파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순정R3이라면 손목을 좀더 써야 나오는 속도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R3의 하프그립 장착은 필수같습니다. ^^;

              2기통 쿼터라서 반응이 늦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4) 엔진느낌 : 예상대로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스로틀을 감으면 아주 적은 진동으로 출발이 가능했고, 100언저리의 속도에서는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게 바로 병렬2기통 고rpm 셋팅의 엔진이구나! 라는걸 단번에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5) 머플러 : 일단 CBR125, 250의 순정 머플러 보다 R3의 순정 머플러의 소리가 제법 큽니다.

              부드러운 엔진느낌답게 '두두두두' 거리는 배기음이 부드럽게 들립니다.

              rpm이 올라가면 '두두두두두르르를ㄹ두ㄹ두ㄹ두ㄹ두ㄹㄹ!' 

              유투브 영상의 소리를 생각했다가 전혀 다른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튜닝이라도 했을지?)

 6) 서스펜션 : 생각보다 통통 튀는 느낌이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셋팅을 바꾸면 될텐데 안해봤네요.

 7) 그밖에 : 계기판에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좋습니다.

              열간 시동이 약하다고 들었는데 사실 같습니다. 시동 꺼먹고 재시동하는데 잘 안걸리네요.

              카울이 예쁘긴한데 플라스틱 재질이 많아서 장난감 같습니다. 

느낀점

-> R3의 순정 상태 그대로 주행을 한다면 뭔가 아쉬울듯합니다.

   약간의 비용을 투자해서 반그립 튜닝과 사이드 미러의 시야각 확보가 필요해보입니다.

   R3은 결코 출발이 느린 바이크가 아닌 것 같습니다.

   500만원에 이정도면 정말 훌륭한 바이크입니다.

   CBR250 -> R3 은 옆그레이드가 아니라 업그레이드가 맞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