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고 얼굴 순진멍청하게 생겨서 잊을만 할때 시비 터는 사람들있음 물론 내가 먼저 시비거는 적은 없고,

대부분은 그냥그냥 서로 욕하고 끝나는데 언젠가 경찰 부른 썰 생각나서 적어봄

버스 야간막차타고 고향서 서울 가려는데 버스 기다리다가 버스 와서 화물칸에 내짐 싣었음.
근데 버스기사(나이 50중후반정도)가 갑자기 나오더니 여기다 짐 왜싣냐고 하더라?
버스승객이라 짐싣는다니까 갑자기 허락없이 짐싣는다고 버스못태우겠다고 시비걸더라
내가 나이가 30인데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뭐가 잘못되었냐니까 자기에게 정중히 허락을 안맡았데

속으로 이런 병신같은 기사가 다있나; 하고 정중하게 겉으론 손님이 알아서 넣는게 잘못이냐니까 타지말라고 함
시비터져서 서로 소리침
(먼저 말하자면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야간막차 버스기사들이 종종 이렇게 손님가지고 장난친다고 하더라고. 경찰이 말해줌)

하여튼 말싸움 하다가 열받고 억울해서 내가
내가 더러워서 안타고 당신이 한말 그대로 버스회사쪽에 신고 할거다. 버스회사랑 번호 버스시간 다 적어두었으니 나중에 보자
라고 말함(사실 이때 막차인데 못타게 되서 속으론 모텔 어디잡고 어디서 자나 졸라 쫄았음)

이러고 가려니까 버스기사가 갑자기 다시말해보라며 미쳤냐고 ㅈㄹ함.
난 짐가지고 대합실로 가려고 하다가 길가로 막길래 꺼지라고 하고 내갈길 가려는데 갑자기 손을 쳤나 낚아챘나 기억이 가물한데 하여튼 짐 놓쳐서 바닥에 떨어짐

이때 진심 기사 면상 한대 때리고 개싸움해볼까하다가 문득 버스기사는 폭행하면 골치아파진다는 버스문구 종종 봐서(아마 운전중 폭행은 살인미수일걸?)한번 참을 인 새기고 다시 머리 굴린 나는 갑자기 땅에 쓰러졌?지
(사실은 짐떨어져서 다시주우려다가;) 그리고 큰소리로

버스기사가 사림치냐?! 와 기타 욕설 좀 했음
그러다 재빨리 112 신고. 경찰 금방오더라 ㄹㅇ.
버스기사 졸라 벙찌다가 억울하다는 면상지으면서 내가 언제 쳤냐고 변명. 난 어떠한 외력을 받고 일단 짐을 떨궈서 맞았다고 주장했지. 기사가 끝까지 안그랬다고 우겨서 경찰서 가려는데 자기 버스기사라고 곧 출발해야 한다고 안가려고 하더라. 이때 내가 (지금도 잘 말했다고 생각하는게)
CCTV 확인하시죠 라고 말함.

너네도 알다시피 시외버스 승강장에는 웬만하면 CCTV있다. 난 솔직히 그게 어떤 모습이 찍혔는지 아직 모르는데, 하여튼 확인하자하니 기사가 꼬리내리고
신고한다길래 손을 붙잡았다고 실토.
나는 손을 맞았다고 폭력행사한거라고 주장.

결론적으로 서에가서 조서 씀. 아마 버스는 대타로 다른 시람이 운전하든지 다른버스로 돌리든지(비상운행같은 차편있더라) 한거로 기억

그리고 또 결과적으로 그 경찰관이 말해주더라구. 막차 시외버스 베짱부리다 민원들어온적 많다고. 버스기사한테 살살 이실직고하라는 화법으로 "~게 했죠?" "에이 다른 민원 많이 들어왔었어요 막차라 장난좀 치셨나보네요?" 이런 식으로 말하니 버스기사 금방 사과하더라

"용서는 둘째치고 나도 버스못타서 금전적 정신적 피해본거랑 손찌검 하신거에 대해선 배상할 각오는 해주셔야겠습니다."
이러니까 아무 말 안하더라. 이후 경찰관이 어찌어찌해서 연락해서 배상 받으면 된다고 (아니면 소송 제기할수 있다고ㄷㄷ)하고 서에서 나와서 모텔에서 자고 서울 올라옴.

이런일 처음이라 같이 자전거 타는 법무사 선배님께 잠깐 여쭈니까 치료받고 자기한테 가해자 연락처좀 달래.
나도 이렇게 된거 제대로 몸상태나 한번 보자싶어서 MRI에 통원치료도 하고 할거 다하고 나왔음 솔직히 과잉진료의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솔직하게 졸라괘씸하기도 하고 당시엔 진짜 폭력행사 당한거로 기억되서.

그리고 선배님께 연락해서 치료받은 비용 견적에 모텔 비용에 기타 플러스 알파해서 200만원인가 그랬던거 같다.
플러스 알파가 크더라..위자료 개념 하여튼 선배님이 추후 가해자 기사랑 여차저차 연락 하더니 나한테 200만원 받아내 주시더라 (덧붙여 자기같았으면 500은 받는다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뭐 이쁜짓했다 이런게 아니고. 살아가면서 괜히 센척할 필요없이 순리대로 살아가되 ㅈ같은 일 억울한 일 생기면 즉각즉각 신고든 소송이든 해서 자기몫 챙기라는것임
길이 길었네. 혹시나 막차버스 타는 갤러 있으면 부디 버스기사의 쎈척 배짱에 속지말길 빈다










p.s 참 추가적으로 버스기사 불친절 신고는 당 버스터미널 홈페이지도 괜찮지만( 혹은 그 버스회사에 전화)
더 좋은건 국토교통부에 신고하는거다. 민원24에서 교통부 선택해서 시간 날짜 버스회사와 차번호 그리고 버스표사진 정도면 됨. 민원제기후 그 버스회사에 전화넣어주면 더 좋고.
위 사건 난 국토교통부에 신고했고 민원답변메일 왔었는데 보기싫어서 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