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 관악구 한 번화가에서 'BMW R1150R'이라는 오토바이가 도난당했다.

오토바이의 차주는 거리에서 계속 R1150R을 찾다 다음날 곧바로 경찰에 신고. 시민의식의 무덤 헬서울에서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조금 파악이 늦기는 했지만 담당 수사관은 범인의 이동경로를 일부 알아냈다. 그러나 이후 전혀 수사에 진전은 없었고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 마침내 1년이 지났다.

오토바이가 행방불명 된 지 1년 째, 경찰은

「이제 R1150R은 중국에 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전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수사는 계속 하겠습니다만 일단 위에는 여기서 사건종결로 보고를 하겠습니다」

라고 차주에게 고하고는 집을 나섰다. 오토바이의 주인은 거기서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행방불명자나 분실물을 투시로 찾는 일」

을 직업으로 하는 그 당시 제일 유명했던 영능력자를 찾아 바이크의 행방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 바이크가 도난당한 거리에 가고, 차주의 자택에 가고, 그 바이크 튜닝에 사용했었던 머플러, 윈드스크린 등을 손댄 후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한숨을 내쉰 후, 영능력자는 입을 떼었다.

「바이크는 한국에 있습니다」

그 말에 차주는 흥분에 휩싸여 부랄을 탁 쳤다. 이윽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R1150R은 한국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영능력자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더니

「바이크는 유복한 차주에게 돌아간 듯, 백미러에 같이 주차된 스포츠카들이 비쳐보입니다...」
「먼지만 쌓여있지도 않습니다……지금도 그 탱크에는 고오급유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차주는 그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금 진정하더니,

「그니까 R1150R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르쳐주세요!」

하고, 마지막에는 다시 발광하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러자 영능력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바이크는 온 전국에 있습니다.」

차주는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10초쯤 굳어있다가, 그 후 바닥에 실신하듯 쓰러져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