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데 헬멧을 쓰고있어도 나 20대 초반이오~ 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벤리 라이더 등장.
이놈은 개인적으로 두번째 보는데 풀옵션 벤리라는 강렬한 임팩트 덕분에
기억속에 제대로 각인되어 있었음.


윈드스크린에 스티커 덕지덕지 붙어있고 벤리에 왠 핸들가드까지?
하여튼 이것저것 많이 달린 (아마도) 풀옵션의 벤리가 등장. 좀 신기. 작성자는 커브 탐.

같은 110cc중에 누가 더 빠른지 궁금해짐.

일단 신호 들어오자마자 둘다 무의식적으로 ㅍㅂㄱ해서 영혼의 직빨 ㄱㄱ

지난번 접촉때도 그랬고 같은 110cc지만 이상하게 커브가 많이 느림. 앞뒤 드럼일때 알아봤지만
역시 커브 존나 느림. 벤리에 보어업을 했나 싶을 정도로 차이를 느낌.

(그래봤자 80 90밖에 안나오는 좆밥들이라 리터급이 보면 배를잡고 웃었겠지만
우리에겐 중요하다구욧!)

...

이제 누가 더 빠른지는 결판났고 (결론은 내 커브가 짐)  나는 그냥 평소 페이스로
출근이나 하자는 생각에 벤리를 먼저 보냈는데 이놈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건지
무작정 풀악셀중.

자동차들은 정체중이라 도로가 꽤 복잡한데 막 달림.

그러다 갑자기 벤리의 앞에 급차선변경을 시전하는 승용차 등장.
벤리 갑자기 깜놀해서 1차선으로 달리다 왼쪽으로 회피.
왼쪽에는 반대방향 차선으로 제네시스가 유턴 대기중.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대처를 못하고 급브레이킹을 하는데 110cc 스쿠터의 브레이크가 좋을리가 없음.
브레이크 락이라도 발생한건지 비틀비틀 거리며 제네시스 때려박나 했는데 재수가 좋아 사고는 면함.

그 이후로는 자기도 죽을고비 넘겼다는 사실에 쫄았는지 정차시에도 차 사이로 안 비집고 들어가고
다른 차 뒤에 얌전히 신호대기 하던데 지금까지 보여준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꼴사나워 좀 많이 웃겼음.

결론 : 도로 상황파악 능력없으면 안전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