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 백미러로 비추면서 강변 따라 바퇴 완료 후

저녁 먹고 커버 씌우러 현관문 여니

"잘먹겠습니다~"

하는 꼬꼬마의 가식 없는, 환희가 느껴지는 인사와

"응 맛있게 먹어요~"

하는 친절한 인사에 훈훈함을 느끼며

건물 입구 바로 옆에 오토바이 주차장에서

주섬주섬 커버 씌우기 시작

"어? 883R이에요? "

라고 위의 훈훈하신 사장님이 먼저 말 걸어오심

"어두운데 이게 보이셨어요?

라고 대답해드리니..

혹시 XX바이크에서 뵌적있었냐고

거기 작년에 할리 구입하려고 오지 않으셨나고

작년 5월에 입문 해볼려고 들려서 이야기 했던 거를 기억하고 계심..

그 뒤로 딱 한 번 투어가서 사진 찍었던 것도 

883 좋지 않냐고

미들 스탭인 아이언, 883R이 좋다고

본인은 48 타다가 프론트 스탭 불편해서 스글로 바꾸셨다는데

스글로 바꿨어요. 까지만 하고

계속 존댓말 써주시면서 883 도란도란 얘기 중.

아 배달중이였지!!

하고 ㅂㅂ

퇴근할 때 느긋한게 참..

내 취향에 맞고 비록 883이지만 이런 맛에 타는 거구나 잘 샀다 싶었는데

집에 와서는

같은 할리라며 삼촌뻘이랑 얘기 할 수 있다는게 뭔가 신기함

한 줄 요약 : 나 아재 맞다. 뭐 왜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