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늠름한 바이크 타는 형들만 있는 거 같아서 뉴비는 항상 개 쫄리뮤...
본론 갈게요.
이번에 밀어줘 125를 샀어요. 소형 2종 따려는 생각도 있고, 수동 한 번 몰아보고 싶고, 그 중에 싼 물건 찾다보니까 아재들 타던 125 밖에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타던 스쿠터를 팔고 하나 샀습니다.
네. 쌌습니다. 쌌어요.
근데 괜찮았어요.
시
동 일발, 아이들링 때 시동 꺼짐 없음, 엔진소리 일정, 핸들털림 없음, 깜빡이는 다 잘 들어왔는데 동네 자전거 타는 아조시가
밤에 자기 자전거 세우는 곳에 뒀다고 깨부숴버림. 깜빡이 자체는 주차장에 굴러다니길래 백에 넣어뒀고요.
이 정도면 햇수로 17년 된 물건 치고는 괜찮다고 봐야겠죠? 살짝만 더하면 저랑 나이가 같으려고 하는 아재 바이큰데요 ㅠ
그런데 슬슬 타고 다니려다 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좀 있더라고요. 그 이상한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정차시 기어를 3-2-1로 내린 다음에 정차 후 기어를 1단에서 2단으로 올리려고 하면 녹색불이 들어옵니다. 이게 중립이란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해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중립이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있긴한데, 아래로 내리고 출발하려고 하면
중립불은 꺼지는데, 중립에서 풀리지 않고, 여기서 기어를 위로 올리면 2단이 걸려서 출발할 때 시동이 꺼집니다. (기어 방향은
반대로 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던 택시 아저씨들한테 몇 번 욕을 먹은 후, 일단 1단에서 계속 클러치를 잡고 있는
촌극을 벌이고 있는데 말이죠, 이거 씹 호빗한테는 은근 중노동이더라고요. 손이 아파요.
2. 아리랑 고개를 2단으로 올라가다 시동이 꺼진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위친지 알려드리기 위해 사진을 첨부할게요.
여
기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언덕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기 경사 오져요...근데 저기서
2단으로 올라가다 시동이 꺼졌거든요...알피엠이 죽을 거 같더니 결국 죽더라고요...것도 퇴근시간에...
Aㅏ...그때 그 부끄러움이란. 아 진짜 개 민폐;;; 내려서 끌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끌리지도 않고...개 무겁;;
시
동 걸고 아까 나온 증상인 2단 출발해서 시동 픽픽 꺼지는 거 어떻게든 앞으로 조금씩 가게 해서 겨우 횡단보도 쪽으로 겨우
치웠는데, 뒤에서 빵빵대지 않고 심지어 도와주려고 내리기까지 하셨던 그랜져 아저씨 감사합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ㅠ
그래서 그 부끄러운 일이 있은 후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아무리 그래도 2단에서 시동이 꺼지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거 같단 소리를 하더라고요. 그게 세 번째 이상한 점으로 이어집니다.
3.
밀어줘 125는 무겁기로 조선팔도에 소문이 난 모델이지요. 힘 없어서 스왑을 하네 마네 하는 고민들도 아주 쉽게 볼 수
있었고요. 저도 당장 스쿠터 타다가 타니까 이건 뭐...^^; 그래도 수동바이크니 만큼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오겠지 하고
있었거든요. 인터넷을 보면 속도가 110이 나오네 마네 하던데 그렇게 곧게 뻗은 길을 달릴 기회도 없긴 했지만 3단에서 40
4단에서 60 정도로 속도가 나온단 말이죠. 그럼 5단은 끽해야 90이란 얘기가 되니 이거 참 80이상 달린 적도 없는 쫄보인
저로서는 몹시 적절한 속도긴 한데, 일단 엔진에 힘이 없단 소리로 봐야하겠죠?
...그런데 질문글이랍시고
쓰다가 잘 생각해 보니까 아무래도 오래된 바이크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증상인 거 같네요. 그런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현자타임이 온
거 같아서 글삭할까 했는데 쓴 게 아까워서 그냥 올려봅니다. 정 상태 메롱하면 센터에 입고시키는 게 답일 거 같네요. 혹시 이런
증상이면 견적이 얼마 정도 나올지만 좀 알려주심 ㄳㄳ
고도의 관심병자니까 욕만 해주셔도 ㄳㄳ ㅠ
막짤은 예쁜 쓰레기 베스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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