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09년 고3방학때 친구놈이 어머니따라 충실히 교회다니는지라

캠프비슷한 행사있다고 친구놈이 계집들 많이 있으니
같이가자해서 따라감
2박3일짜리 .

아마도 전주 어느 대학으로 갔던걸로 기억.


전국 각지 교회에서 버스편 꾸려서 전부다 한곳에 모여 예배하는 행사라고 간단히 설명만 듣고 출발.


기숙사같은곳에 짐 풀어두고 자율복장으로
실내체육관에 모여서 집합함.

점심먹고 방에서 좀 쉬다보니

점심예배한답시고 체육관에서 목사 강연 등등하면서
예수얘기만 존나함.

그러더니 18:00시까지 체육관안에서 나갈수 없으니
용변 보실분 보고들 오십시오. 하더니 몇분뒤에 체육관 불이 살살꺼짐.


목사가 막 이래저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를 지켜보고있습니다!!!!
막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알아들을수도 없는 방언인지 뭐시기 터지기 시작하더니
내 양옆앞뒤 써라운드로 울부짖으면서 무릎꿇고 말을 존나빨리하기시작함.


?????? 이거시 머ㅓ여 시벌?????
안돼 난 탈출해야겠어!!!
하고 체육관 문으로 나가려하니 경비들 서있음.


'예배시간에 나갈수 없습니다'
'똥이 터질라해요!! 제발요!!'
'아직 2시간 남았으니 참으셔야할거같습니다'


급똥도 안통함.
탈출은 불가능해 보이기에
포기하고 귀틀어막고 있는데도 울부짖는 소리에 못견딜수준까지 옴..

그렇게 저녁시간 되고 저녁먹고 또 예배하러 간다함.
친구새끼를 죽이고 싶었음.


또 20:00시부터 솰라솰라솰라!!!!

다음날은 '우리 서로 모여봅시다'
하면서 둥글게 모이더니 서로 손잡고 얘기나누고 또 누구하나 울부짖으면 목사가 우는인간 머리위에 손얹고 방언 외쳐줌.

'시발.. 이게뭐야..'


이튿날 저녁즈음 되니까 일렬횡대로 몇줄 만들더니
한명지날때마다 인사하고 손잡고 넘어가는 행사를 시작.

뭐 질문할거 하라는데 할말이 없음.


'예수가 있다고 믿으세요?'
첫 계집한테 툭하고 던짐.

'그럼요.. 어제도 저의 꿈속에 나타나셨답니다..'

'(속으로) 미친년.. 개또라이년..'
'아아.. 아멘'
하고 지나가고


3일째 되니까 방언예배에 세뇌됐는지 나도모르게
눈물흘리면서 아버지.. 아버지....

하는모습보고 워우 씨팔!!! 놀래서 내 자신에게 채찍질함.
거짓말 안하고 세뇌라는게 무섭다는걸 처음 느껴봄.


그 뒤로 다시는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질 않음.
이상형인 계집일지 언정 기독교 다닌다 하면 거를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