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백수 뒹굴다 책장에서 바이크 관련된 책들만 골라서 꺼내 봄

정비나 라이딩스킬 같은 실용서적 제외하고도

호옹이 꽤 되는데? 

① 낭만 바이크 - 허민

 (위메프 아니다 동명이인 ㅋ) 

선박딜러로 성공한 사업가가 40대에 커리어 다 접고 어드방 사서 100일 동안 남미 종주 간 이야기 . 

진정한 어드방 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3장의 제목이 기억에 남음 

 " 삶은 내가 가진 열정만큼, 앞으로 나아간다. "

②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드라마가 생각나겠지만 전혀 무관한, 4년 전 출간된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다.

픽션이란 소리지만 실존 인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고 함.

고속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태어난 고아의 삶에 관한 이야기 

비슷한 처지의 청소년들의 일탈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폭행, 성매매, 폭주족. 

주인공이 이른바 양아치 폭주족의 신화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모습이 비중있게 그려짐. 

폭주족을 수사하는 경위는 할리데이비슨 오너라고 나온다. (마치 바갤러의 과거-현재 같군....)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님. 

③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로버트 M. 피어시그 

70년대 미국의 학자가 우울증에서 회복된 후 

아들과 함께 17일간 미대륙을 바이크로 여행한 기록에 관한 자전적 소설 

바이크를 직접 정비하고 달리는 동안 겪었던 경험에 관한

철학적 사유와 통찰이 삶에 대한 여러 심도있는 메타포를 끄집어 냄 

800페이지라는 쪽수가 압박이긴 하지만 의외로 술술 쉽고 잼나게 읽힘 

④ 길 위에서 - 잭 케루악 

이건 사실 바이크 관한 작품은 아니지만 연관성이 있어서 넣음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라 ㅋ. 펭귄클래식 영자판도 소장)

샐 파라다이스와 딘 모리아티가 때론 히치하이킹으로, 때론 구닥다리 차로 미 대륙을 횡단한 이야기 

50년대 비트세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 

이야기 포맷이 윗작품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런 연관성 보다는 

엘런 긴즈버그와 잭 케루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끈 비트 문화가

60년대 모즈로 그대로 이어지며 큰 영향력.

아시다시피 비틀즈와 '베스파'가 모즈족의 대표적 문화 아이콘 아잉교. 

모터사이클 라이딩 하면 떠오르는 흔한 느낌들은 이때 거진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

번역으론 느낌이 안 사는 불멸의 한 문장이 있다.

"It's good-bye, but we lean forward to the next crazy venture beneath the skies." 

 ( 미드 화이트칼라 시즌2에선가? 서도 인용됨 ㅋ ) 

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체 게바라 

 이건 모.... 구지 설명할 필요가 있겠나 시프요 ㅋ 

쿠바의 독립운동가 호세 마르티가 마차를 타고 카라카스로 여행하며 했던 말을 인용한 게 인상적

" 우리를 구속하던 끔찍한 족쇄가 땅위에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먼지 구름이 일어났던 것은 아닐까? " 

 * 두줄 요약 

   - 심심하면 봐도 좋은 작품 

   - 나 진짜 할 일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