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사단 모 대대에서 근무를 할 당시


우리대대에서 두 중대는 유해발굴 차출되고

남은 중대가 근무를 돌림빵하는 좀 큰 행사가 있엇음

당시 이등병이라 삽질만 겁나 하고 왔지만

전역하고 몇년이 지나도 잊어지지않는 기억이 몇개 있음

일단 유해발굴하는 시스템을 알려주자면

일반 전투부대에서 삽질할 애들을 차출함 그당시에는 우리가

차출됐엇는데 사단이나 대대별로 돌아가면서 하는것 같앗다

그리고 유해 발굴단이라는 유니폼을 입고 붓이나 금속탐지기

같은 장비를 들고 다니는 전문 발굴단이 따로 있다

우리가 무식하게 삽질하다가 뼛조각이나 유품들이 발견되면

우리는 구경하고 발굴단이 와서 붓이나 헤라로 유해를 발굴 해 내는거임

기본적으로 과거에 전투가 많이 일어낫던 산에 올라가서

진지구축하기에 용이해 보이는 곳을 무작정 파내려가고

두세개 분대는 따로 그 마을에서 오래 살고 계신 오르신들의

제보를 받고 움직인다. 예를들면 저기 언덕 대추나무근처에

전사자들을 묻엇다던가 어디근처에서 사람이 많이 죽엇다던가

하는 내용인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지형도 많이 바뀌고

어르신들 기억도 정확하지 않아서 크게 기대를 하고 가진 않앗다.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다가 여름방학 특집에서 우리가 숙영하던

폐교가 나와서 신기해 한 기억이 있는데 내 기억에 무슨 영재 교육원인가

하는 간판이 붙어있던 조그마한 초등학교엿다 완전 동네 쓰레기장이엇던

폐교를 수백명이 달라붙어서 새학교로 만들고 운동장에는 cp를 설치하고

교실에서 침낭을 덮고 자면서 눈뜨면 삽질하고 끝나면 불침번서고를

몇달간 반복했엇다.  

핸드폰으로 글싸기 힘드네 짤은 무한도전에 나온 그 폐교 캡쳐

졸리다 낼다시 씀 지금까지 쓴게 아까워서 누가 안보더라도 마무리는 하겠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