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제대하고 뭐할까 고민 하다가 지하상가에서 물건 파는 '깔새' 일을 접하게 됨.

난 무슨 옷가게인줄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가게도 있고 길거리에서 리어카에 쌓아놓고 파는것도 있고 그럼.


옷도 팔고 양말 팔찌 모자 목도리 다 팜.



제대로된 사업체가 아니라서 사장한테도 형형 하는 곳이었음.


그래도 장사는 잘 되서 스타렉스 한가득 실고 오는게 하루면 다 팔리더라.

뭐 양말 필요하면 그냥 슬쩍 해서 신거나 해도 되고.

장사 안되면 형들이랑 잠깐 문 닫고 커피 하나 사서 노가리 까다가 다시 하고.




길거리에서 ' 아 싸다 싸! 오늘만 이가격! '

' 어머니는 진짜 울엄마 같아서 내가 하나 더 드릴게여! '

' 형님! 이게 요새 제일 잘나간다니까요. 일단 해봐요.해봐'


얼굴 팔리고 부끄러운줄도 모르면서 막 팔았다.


폰케이스하고 액정필름 팔땐 진짜 개 좆같은 제품을 이빨 털어서 비싸게 파는 양아치 짓도 하고.


뭐 별거 없는건데 존나 화려하게 말로 포장해서 설명하니까 사가더라 씨발.




진짜 아가리 터는 실력만 늘음.


이쁜 여자애들 오면 존나 이빨 털어주면서 하하호호 거리고 가끔은 번호도 따서 만나고 사귄애들도 몇명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존나 많이 만나서

콩글리쉬도 늘고

일본어도 몇마디 씨부리고




한번은 싱가포르 화교 여자애가 물건 사더니 지 폰번호랑 한문 이름 적어주고 잊지 말라면서 내년에 또온다고 ㅃㅃㅇ함

그리고 진짜 다음년도에 또 옴.ㅋ

근데 돈은 많아보였으나 얼굴이 캐쉽창이라서 씹음.




주로 강남 쪽이나 홍대 가로수길 이런데서 해서

이쁜여자 눈호강도 많이하고

서울 핫플레이스는 다 가본듯.







월급도 세금 안띄고 그냥 무통장으로 쏴줘서 꽤 벌었다.





그런데 단점은


여름엔 존나 덥고

겨울엔 존나 춥고


그리고 진상 개많음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분노폭발 아재처럼 살인충동이 막 생김.

지하상가에서는 뭐 훔쳐가는 새끼가 그렇게 많고.

좌판 깔고 하면 구청아재들 툭하면 와서 지랄 하고.




결국 3년하고 형들한테 말하고 그만둠 ㅋ


같이 하던 행님들도 하나씩 떠나가고 혼자만 남아서..






그리고 백화점 입점한 브랜드 들어와서


월급이 전보단 조금 적지만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고

그냥 편하게 일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