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릴적엔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면 어른이 되어 있음 좋겠다는 공상을 한번 정도는 해봤을 것이다.

그시절에 상상해본 어른이라는 존재는 모든것을 알고있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존재이며 하고 싶은것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가히 완벽한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것은 꼰대가 되어가는 것 이상의 취급을 받지 못하고 아재는 조롱거리가 될 뿐이다.

고전적인 어른의 역할인 정보의 제공은 손바닥에 들고다닐 수 있는 인터넷 따위를 통해 언제 어디든 쉽게, 또 방대하게 얻을 수 있게 됨에따라 연륜이나 경륜은 대단치 않은것이 되어버린것도 한 이유라 생각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어른이 되고자 공상했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보니 현실은 쓰레기장에서 서로가 더 많은 쓰레기를 손에 움켜쥐기 위해 타인을 디딤삼아야만 하는 상대평가적인 세상이었다는걸 경험하게 되고, 그런 슬픈 현실에 소극적으로 대항하며 눈이라도 질끈 감고 난 어른이 아니라며 자기부정하면서 서로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으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태세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확실한 한가지는 현대사회에서 연륜은 더이상 예전만큼의 무게감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단지 조금 더 일찍 태어나 시간의 양적인 경험을 조금 더 많이 쌓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접을 받고자 하는건 조금은 양심이 없는 행동으로 미친 술이 덜깨서 개소리를 쓰고있네. 뻘글 그만쓰고 아렉스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