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실화고 실제 바갤러 몇명과 함께 겪은 스산한 이야기임.
한 오륙년전 이었을거야.
시기는 한 딱 요정도 됐을거야.. 덥고 습하고 해무 겁나 많이 끼고..
할짓이 없던 나는 그때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바리를 쳤었지..
그때 누구누구 나왔더라.. 총 세명이었는데 나랑, 기어캐랑 한명이 누구였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암튼 우리가 모인시각이 밤 12시가 이미 넘었었지..
새벽이 되다보니 저 멀리 지에스 이십오 편의점만 깜빡이고 있었고 해월정 라인에 있던 모든 커피숍들도 문을 닫았을때 였어.
그냥 우리는 볼라드(연석) 앞에 노상 대듯이 오토바일 라인에 대었고
여름밤인데 너무 늦어 그랬나.. 대기중이던 오토바이도 한대 없었어..
우린 그냥 바이크 앞에서 셋이 서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눴고 한시간 넘게 떠들고 있었나봐..
그때 우리 세명이 삼각형 구도로 서있었어.. 내가 오토바이를 등지고 서서 바다쪽 벼랑쪽이랑 송적으로 가는 길로 보고있었고
기어캐가 아마 내옆에서 비스듬히 오토바이를 등지고 송정가는 어두운 길을 보고 있었고 한사람이 우리를 마주보게 서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
한 새벽 3시쯤 됐나...? 정말 사람도 안지나 가고 오토바이 한대 안오고 차도 안지나가고 해무만 엄청나게 뿌옇게 끼어서
영 스산했어.. 날씨는 더럽게 굽굽하더군..
우리가 그때 대화중에 아마 '오늘 아무리 날이라지만 이렇게 아무도 안지나가도 되나???' 라는 식으로 이야기도 나눴었지..
그러나 새벽 3시쯤 지났을땐가...? 주드인지 겔랑인지 모를 그런 중꿔제 클스 두대가 올라오더라.
당시만 해도 저런 중국산 잡 클스가 유행하던 시기였거든...
암튼 두대가 올라오는데 나이는 20대 초반정도 되보이는 남자애들이 뒤에 각자 여자를 태우고 올라왔더라.
그리고 걔들은 볼라드 앞 라인에 바이크를 안세우고 저기 벼랑쪽 벤치 근처에 어두운쪽에 바이크를 대더라.
우리는 이야 여자 텐덤했네 승리자네.. 라면서 잠시 시시덕 거렸고
궂이 밝고 넓은자리 놔두고 가로등도 잘 안비추는 어두운 구석에 왜들어가나 싶었던 생각도 잠시였고
뭐 그런갑다 싶었지..
그리고 걔들도 거기서 내려서는 여자애들이랑 잡담을 하더라고..
근데 그때부터 곱씹어보면 이상했던게. 걔들이랑 우리랑 실제로 거리는 4미터? 5미터 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었어.
단지 걔들이 안쪽에 있고 우리가 도로바깥쪽에 있었을 뿐인데..
새벽이라 차도, 사람도 진짜 이상할정도로 하나도 안지나가고 그랬는데 몇미터 안떨어진 곳에 애들이 떠드는소리가 하나도 안들려..
보통은 이정도 정적이면 4명정도 구석에서 이야기하면 웅성거리는 소리는 들리거든 근데 하나도 들리질 않아.. 웅성거리는 소리조차..
분명히 걔들을 바라보면 뭐라뭐라 액션을 시끌벅적 이야기는 하는 분위기는 봤었어.
암튼... 뭐 그날은 해무도 안빠지고 정말 신기하게도 차도 사람도 계속 안지나가더라..
몇시간동안 서있었는데 해월정에 있던 사람은 우리와 그 클스 타는 애들이 끝까지 다였고 차도 거의 안지나갔어
내가 딱 정면으로 바라보는 시야에 있어서 이야기를 하다 얼핏얼핏 걔들이 노는걸 보고있었어
그러다.. 한시간 채 못되었을거야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그 클스 애들이 돌아가려는지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시동을 걸더라.
아 애들 가나보다 승리자 돌아간다.. 라고 생각하고 걔들을 다시 보게됐는데.
허... 같이 올라온 여자애 두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더라..?
내가 보던 방향이 계속 걔들이 있던 벼랑쪽과 송정쪽 그러니까 올라온길 반대편쪽으로 응시하는 그라인에 서서 있었는데.
송정쪽으로 가는길은 사람이 갈만한 길도 못 되었고 게다 가로등 까지 안켜져있고 엄청 캄캄해서 여자들이 걸어서 돌아갈 길은 못되었거든.
게다 그쪽으로 걸어가는 여자애들도 본적이 없었어.. 그냥 여자애들이 순식간에 증발한거지..
암튼 클스 타는 남자애들은 돌아갈때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해운대쪽으로 시동을 걸고는 사라져 버리더라..
내가 좀 이상했나 싶어서 내옆에서 그러니까 송정가는 도로쪽을 계속 바라보고 서있던
기어캐에게 아까 애들 올라올때 여자랑 4명 오지 않았냐?? 하고 물었더니 안그래도 저도 이상하다 하더라고..
자기는 계속 그방향으로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리로 걸어가는 사람 하나도 없었다고..
반대로 해월정 올라오는 길을 보고 서있던 사람에게 물어봐도 그리로 내려가는 사람도 못봤다고 하더라..
그때.. 와.. 소름이 싹 돋더라..
그뒤로 우리가 한삼십분정도 더 이야기를 나눴었나.. 찜짐하기도 하고 해무는 여전히 안빠지고..
퀭한 가로등 불빛만 계속 해월정에 번지고 있었지..
그러다 복귀했었는데..
그날은 꽤나 오싹해서 집에 가는 길에 내시트 뒤쪽을 계속 보게 되더라 누가 올라탄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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