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인도 몇 달 다녀 왔습니다

그 중 한 달 정도는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놀았는데

평균 해발고도 3500m 이상에다가

마날리서 레까지 지프 40시간 타고 산맥 넘어갈 때

고산병 증상 와서 레알 지옥을 맛봄 ㅋㅋ

암튼 경치는 대충 이렇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 마지막 장면 찍은 곳입니다.

판공초라고 해발고도 4400미터의 거대 호수

거진 비포장 도로에 험준한 산맥이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지나가야 도착

중간에 쉬는 기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자동차 도로라는 창 라 입니당

대략 5200m 정도

첫 번째 두 번째 높은 도로도 다 라다크에 있슴다

여긴 평소엔 죄다 얼어서 6~9월에만 길이 열린다고 하네요

암튼 이런 험준한 길을

바이크 타고 달리는 인도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간지나는 현지인들이 같은 곳에서 쉬고 있길래 가서 어줍잖은 영어로 물었습니다.

우왕 멋지긴 한데 이런데서 타긴 안 위험하냐

그러니까 한 상남자가 힌디영어 김또깡 액센트로 시크하게 대답합니다

위험이 없다면 모험이라 할 수 없다.

그러더니 다시 헬멧 쓰고 부릉부릉... 출발 했슴미다.

고요한 고산 지대에 머플러 소리가 메아리 칩니당..

캬~..  전 할말을 잃은 채 따봉만 날렸슴미다...

이때도 라이더 생활을 사고로 접은 지 몇 년 째였지만... 가슴 속 남은 불씨에 불이 확 붙은 계기이기도 했지요.

인도는 정책적으로 이륜 산업을 밀어 주고 있고

모터바이크 문화도 활발히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성 라이더들도 많고 그들의 활동과 모험에 관한 미담이 지역 신문에도 종종 멋드러지게 소개되더군요.  

암튼 .. 갤에 보니까 인도에서 바이크 렌트해서 여행 중이신 분 계시던데

안전운행 하시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당

저도 언젠가.. 회사를 때려치는 날엔 이렇게 여행 가리라... 꿈꿔 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