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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내 얘기좀 해보려고 한다

짱세디럭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7.07 03:30:49
조회 771 추천 2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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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사업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거때매 현찰 바짝 땡길려고 현찰의 왕 사교육에서 개같이 벌고 있고..

덕분에 한푼이라도 더벌려고 원래 나와바리는 서울인데 용인까지 와서 외롭게 돈벌고 있다


작년12월부터 용인와서 돈벌고 있는건데,

리얼 중동가서 돈버는 기분이었다


아는사람 아무도 없는 용인에서 오로지 돈만 벌기위해 주7일도 뛰고 생활리듬 깨면서 돈벌고

그렇게 근 반년을 달렸다


처음엔 외로움을 달래려 동네 바에 가서 바텐이랑도 얘기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외로움만 더 심해졌다

이동네 바텐들은 장사를 좀 길게 보고 하는 맛도 없고 그저 한모금이라도 더 소진시킬려고 

지들이 술꺼내서 쳐마시고 이런 꼴도 보기 싫더라


내가 그깟 술 못사주는건 아닌데 그저 난 매출에 불과하다는 그 느낌이 너무 싫더라고.




그러다 옛날 50ㅊㅊ 택트를 타던 그 기억이 떠올랐다.

한창 클래식 스쿠터 유행할때, 난 동네 센터에서 30만원주고 50ㅊㅊ 택트를 뽑았었다.

사고차인지 뭔지 관심도 없었고 30만원인데 굴러가면 다행이라는 딱 그 마인드 였다.

다행히 잘 굴러다녔다.


그땐 어렸고 아무생각도 없었기에 무헬멧에 무면허로 안암에서 성수대교를 건너 잠실주경기장까지 가고 그랬다.

여행이라기 보단 필요해서 갔던 거지만 여튼.


거기서 무슨 트랙같은거 있길래 신나서 거기서 탔었는데,

그게 스케이트보드나 롤러스케이트용 트랙이었나 보더라.

트랙 중간에 점프대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멋지게 점프해서 길바닥에 쳐박고 차도 반파됐다.

그런데 그몸에 그차를 끌고 다시 거기서 안암까지 돌아왔다.





그러구서 군대갈때까지 신나게 타다가 군대가기 전에 차를 버렸다.

잃어버린것과 버린것의 중간쯤인데,

한창 생각없이 다니다가 문득 내차가 어딨는지 모르겠더라.

평소에 이깟 30만원 점프사고차 누가 가져가도 개이득이라는 마인드로 키도 꽂고 다녔었는데,

누가 가져갔다의 개념이 아니라 내가 어디 놨었는지 까먹었었다.


그리고 난 딱히 별생각없이 버리지 뭐 이런 마음으로 잊고 살았다.





나이 서른먹고 용인까지 날려와서 돈벌면서 외롭던 그 시기에 이 기억이 떠오른건 호재였을까 악재였을까.

그래. 오두바이다. 오두바이를 타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한달 가까이 입문차종을 검색하다가, 역시 입문은 혼다지 라는 생각으로 처음엔 츅둘반 중고를 알아봤다.


어차피 츅동기랑 중고가도 별 차이가 안나드만.

그래 둘반이다 싶어서 학원을 끊고 없는 시간 쪼개가며 학원을 다녔다.


그리고 첫시험을 떨어졌다.

시발 이게 뭔가 싶었다.

남들 다 붙는다던데 뭐지 싶었다.


그보다 내가 당연히 붙을 줄 알고 둘반을 살 계획과 돈은 다 있는데 못산다는 사실이 너무 빡쳤다.

난 어떻게든 오두바이를 타고 싶었고 이 외로움을 이겨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츅동기로 가자 라는 생각에 그길로 성남 혼다소형점에 가서 쿨하게 신차를 뽑았다.

그전에 이미 풀페도 4XL 구해서 사놨었고.


룰루랄라 그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적산5키로에 사고가 났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건 타지 말라는 뜻인가.


근데 그런 생각은 바로 떨쳐버렸다.

안타도 외로움에 죽을거 같은데 차라리 타다죽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꾸역꾸역 그다음날 바로 풀장비를 뽑았다.

기왕이면 죽어도 실컷타다 죽어야지 허무하게 5키로 더가고 죽기는 싫었다.





그렇게 몸도 낫고, 2소도 꾸역꾸역 따고, 조심조심 다니면서 어느덧 내 츅동기는 적산 500키로를 훌쩍넘겼다.

기왕에 오두바이를 탈거면, 그래서 외로움을 이기고 싶은거면, 달리는것도 달리는건데 좋은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오두바이타는 사람들은 날 정말 따뜻하게 대해줬다.


몸서리치는 외로움이 오두바이 하나로 다 날아갔다.


사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같은 동네 살면서 첫 바리에 리드해준 꼬꼬마

잼스 갈때마다 있으면서 잘 대해준 페앙이형, 

첫 바리 복귀때 잼스에서 용인까지 데려다 준 엪팔형

첫 티라 바리때 잘 대해준 강데레형

좋은 얘기 많이해준 마봉춘

이륜관에서 만난 닉도 까먹은 두명


이렇게 밖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따뜻한 마음은 내가 아직 살만한 곳에 있구나 라는걸 많이 느끼게 해줬다.





아직 첫사고의 여파는 끝나지 않았고, 내 왼팔 삼두는 아직도 만지면 아프다.

평생 휴유증이 될지도 모르지.

그래도 외로움에 죽느니 오두바이 타면서 스트레스 풀다 가는게 낫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새삼 오두바이와 바갤럼들에게 존나 고맙다

니들이 없었으면 지금쯤 우울증에 미쳐가고 있을지도 모르고

허투루 외로움 달래려 날 매출로밖에 안보는 여자들한테 호갱처럼 돈 붓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니들한텐 바갤에 불현듯 나타난 다리짧고 대갈통큰 병신일지 모르겠지만

나한텐 정말 큰 힘이 된 사람들이다.



이래서 오두바이가 좋다.

동동동 하는 엔진달린 탈것에 불과한데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

자유를 느끼게 해주니까.



고맙다

오두바이나 타는 양아치 색기들아

우리 오래오래 록주하자









헬멧4XL + 2소학원4수합격 + 츅동기발안닿음 + 적산5키로에사고 = 바갤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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