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입문자임.

50ㅊㅊ스쿠터 택트만 타보고 매뉴얼을 첨타봄.

우선 이글은 매뉴얼입문자로서 차량의 시승기에 입문자의 감성이 함께 녹아 있으니 그런줄 아셈.

입문자 츅동기 많을테니까

1. 처음 입문하면 정신이 없다

이거 존나 레알인데, 스쿠터는 땡기면 가고 잡으면 선다는 매우 명확한 조종법때문에 달리는것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풀로 땡겨야 겨우 4~50 나오던 택트지만 내가 제대로 조종한다라는 생각없이 타기 참 좋음.

근데 매뉴얼 입문하면 일단 출발부터 긴장이 됨.

스쿠터는 시동을 꺼트리기가 더 어렵다. 브렉끼 잡고 땡겨야 될테니.

근데 매뉴얼은 은근 시동꺼먹기가 쉽다.

엔진회전을 강제로 멈추게 하면 꺼진다 라는 심플한 명제가 생각보다 몸에 붙지 않음.

수동차 타보면 쉽네 어쩌네 하는데

솔직히 수동차도 작정한거 아니면 시동 잘 안꺼지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개초보는 시동 안꺼먹고 출발하는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2. 기어 바꾸는 타이밍 잘 모르겠다.

꼴랑 20키로 정도 탔지만 슬슬 감은 잡아간다.

스로틀을 감으면 처음엔 조용히 잘 가는데

아무리 개초보라도 엔진소리가 발악하는 느낌은 나지만 차는 안가는 그 느낌이 있다.

그러면 아 여기가 1단의 한계구나 느끼고 2단을 슬쩍 넣어봄

그러면 거기부터 2단이 올라가는데 또 한계점이 온다는 느낌이 온다

그때 3단을 슬쩍 넣어보고 하는데

후달려서 그 이상은 아직 안해보고 있음.

사실 시내에선 60정도만 달려도 도로흐름에 문제가 없어서 아직 민폐까진 아닌 느낌이라

3단 선에서 시내주행은 끝낼수 있음.

참고로 츅동기 같은 경우는 1단은 스타트용으로만 쓰고 출발탄력 받으면 거의 즉시 2단을 넣는게

조용하고 적당하게 골목이나 시내주행에 쓰기 좋은 느낌이다.

3. 중립은 걍 어려워서 깡클러치를 쓰게 됨.

이놈의 중립은 일부러 넣고 싶으면 잘 안되고 1단에서 2단 갈때 입문자 병신은 한번정도는 중립들어갈때가 있음.

나도 꼴랑 20키로 타고도 한번 그랬음.

1단에서 2단 넣을때는 좀 오버해서 기어를 빡시게 넣는 느낌으로 하게 됨.

후달리니까.

4. 백미러 자주보자

내가 적산5키로에 사고가 났는데, 바이크 복귀후에 골목 돌면서 깨달은게

내가 그때 백미러 각도가 십창병신이라 백미러로 하늘만 보이는 거였다.

지금은 각도 조정해서 뒤차 보일 수 있게 해놨는데,

나같은 경우 첫 사고가 뒤에서 차가 덮친 형국이라 뒤에 뭐있는지 약간 트라우마가 있다.

주행중이든 설때든 어디 끼어들때든 뭐든 백미러 존나 많이 자주 계속 보게 된다.

이건 사실 내 주행습관을 좋게 만든 액땜형 사고였다고 생각함.

초보때 백미러를 보기가 쉽지않은데 초보는 태생적으로 천천히 가고 시야가 좁아서

나처럼 추돌형 사고가 나기 쉽상이지 싶다.

거의 백미러를 항상 봐서 내뒤에 뭐가 있는지 항상 알고 주행하자

5. 츅동기가 명차라는데 사실 잘 모름.

타본 매뉴얼이라고는 2소코스만 죽자고 돈 미라쥬랑 내차밖에 없으니 이게 얼마나 명차인지 잘 모른다.

다만 2소시험장 미라쥬가 심각하게 상태가 병신일걸 감안하고도 가볍게 잘나간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다.

국산이나 다른 원동기가 어느정도인진 모르지만 차에 대해선 좀 만족스러움.

다만 꼴랑 20키로 탄 나도 원동기의 한계라는건 좀 느낌.

도로흐름 이딴거 읽지도 못하지만 내 뒤차가 나때문에 속도 못내는 느낌은 벌써 받는 느낌임.

사실 그래서 어떤 이유로든 앞차도 서행하고 있으면 안심이 됨.

6. 초보때 제일 중요한건 일단 기본에 충실해지는거라고 봄.

처음 타면서 연습할때 내 생각에 가장 기본중에 기본은 속도도 아니고, 코너링도 아니고, 출발이다 출발.

신호등 딱 바뀌면서 튀어나갈 필요는 없지만 시동이 꺼지면 안되잖아.

사실 초보때 젤 빡센건 출발이니까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고 내가 원하면 무조건 출발할 수 있도록

골목에서 연습을 좀 많이 해보길 추천한다.

7. 나도 아직 어려운건데 기어다운 자신없으면 그냥 일단 고단기어 쓰지마

나도 아주 잠깐 4단 넣어본거 말고 1~3단에서만 시내주행 하고 있다.

멈췄을때 다시 1단으로 돌아가서 스타트를 해야 할텐데

차는 기어를 6단에서 1단도 척척 넣을수 있지만 바이크는 존나게 밟아야 하고

서있을땐 기어가 잘 안바뀌는걸로 들어서(츅동기는 실제로 어떤지는 잘 모름)

그것도 은근 후달려서 1~3단 선에서만 쓴다.

그나마도 정지할땐 최대한 2단까지는 내려서 설려고 노력함.

이건 사실 개초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난 기어다운이 그렇게 뭔가 심적으로 부담이 됨.

기어다운 하면 엔진이 한번 화를 내거든.

난 이게 아직 후달려서 고단기어 안넣음

사실 쓸일도 없는게 시내주행 기준으로 60키로 정도면 일단 민폐는 아닌데다

입문자 입장에서 60이면 이미 체감으론 음속돌파 상태임.

충분히 익숙해지면 고단넣고 달리자.

우린 아직 아니야

8. 결국 제일 중요한건 안전이다 안전

내가 사고한번 나보고 느낀건데 내 사고에서 풀장비였으면 전치 2일 정도 나왔을거 같다

사고부위들 하나같이 용품들의 보호대 부위를 다쳤다.

발목, 무릎, 골반, 팔꿈치 등등.

애초에 차 뽑을때 등록비랑 용품비 어쩌고 해서 150은 잡아라.

존나 싸구려일지언정 풀장비 갖추고 타.

나도 풀페 실제주행 5키로만에 사고나서 새로 또 샀지만 후회가 없다.

장갑도 씹창났는데 기분좋기만 하더라.

용품을 일단 풀로 갖추고 천천히 부위별로 좋은걸로 바꾸면 되니까 없는거보단 낫다는 심정으로 풀장비 사라.

애초에 이건 차값이다 치고 사.

그돈 못맞출거면 차를 한등급 낮추더라도 그렇게 하기를 추천함.

입문형들 우리 죽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