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PCX가 나태해져서

배터리를 쭉쭉 빨아먹으며 히키코모리가 되려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함.

첫 발병은 2023년 1월 무렵이었으나 아직은 히키병이 양호해서 그냥 잘 탔고

같은 해 겨울이 찾아오자 본격적으로 병에 걸리고 말았다.

수리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새 배터리로 교체하였으나 결국 히키병은 고쳐지지 않았다.

배터리 전압 측정 결과

시동 전: 11.3V

시동 후: 14.nV

시동 끈 직후: 14V에서 12.9V까지 천천히 떨어짐

엔진 열이 다 식은 2시간 뒤: 11.9V 이후 30분 마다 측정 결과 최저 7v까지 떨어지는 것 확인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쿠팡에서 점프선을 산 다음

히키병에 걸릴 때마다 시트에 보관 된 기존 배터리로 전기 고문을 조금 하면서 출퇴근을 하다보니

겨울이 지나 히키병이 조금 완화 되었지만 결국 또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말았다.

두 번째 시도 (금일)

사전점검 결과

2일 전: 12.3V

1일 전: 12.1V

금일: 11.8V

아직 작년에 비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떨어지는 폭이 낮다고 판단했고

암전류를 측정해보니 0.51mA ~ 0.93mA까지 왔다갔다 하며 평균 7mA을 확인했다.

올뉴 PCX 서비스 메뉴얼에는 위와 같은 내용도 있다.

13년도 이전 모델은 0.1mA, 이후 모델은 0.4mA까지가 정상이라고 하는데

내 PCX는 17년식이니 0.4mA가 정상인데 2배에 가까운 수치가 질질 세고 있다.

여기까지는 검색으로 매뉴얼 까보기 전부터 알고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 손 가는대로 전기가 흐를 만한 것을 분해했고

1. 열선그립 전선 제거

2. 계기판 제거

3. 시거잭 제거

까지 진행한 뒤 헤드라이트 제거하려다가 너무 어두워져서 포기하고 돌아왔다.

집에서 PCX2013-2017 서비스 매뉴얼을 구해서 읽어본 결과

위와 같은 내용으로 암전류를 찾는 법이 나와 있었다.

스탭1. 배터리 테스트

집에서 충전 후 그냥 두면 12.7~13.3V가 유지되므로 정상이니

스탭2로 넘어간다.

스탭2. 전류 누설 테스트

첫 번째 사진에서 보이듯 0.5mA가 질질 새고 있다. 그냥 두면 0.91까지 새므로 비정상이니

(열선, 헤드라이트, 계기판 제거상태)

스탭 3으로 넘어간다.

스탭3. ECM에 내장된 레귤레이터나 정류기 없이 암전류 테스트

이제 스탭 3번을 해야하는데 중요한 건 해가 떨어졌으므로 작업 불가!

내일은 화요일이니 7시반 가량 퇴근하므로 작업 불가!

수목금은 비온다니 작업 불가!

토요일은 엄마 김장하러 시골 가신다 해서 운전해야하므로 작업 불가!

일요일은 복귀해서 김치 옮겨야 되므로 작업 불가!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방치 될 예정!

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