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초에 처음으로 커브로 입문해서
출퇴근도 하고 가끔 바람도 쐬고 장보러도 가고 하며 잘쓰고있었는데
애초에 목적이었던 주말 오토바이 여행을 못했어서 아쉬웠음
근데 이번에 고향에 가는데 뭔가 씌였나 갑자기 커브를 타고 집에 갔다오고싶어졌고
걍 짐챙겨서 출발했음
저녁 6시 30분쯤 출발했음 내비찍어보니 6시간 정도 나옴 정속보다 느리기도하고 중간중간 쉬며 달릴태니 한 7시간 걸리겠다하고 출발했음
단 1시간만에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었음 ㅋㅋㅋ
처음 1시간정도는 설레는 것도있고 해서 허리가 좀 아파서 그렇지 문제는 없었음 정속주행으로 천천히 다녔음
가다가 밥도 먹고
용인쯤 도착해서 편의점들려서 목좀 축이고 있는데 비가 오기시작했음
부슬비라 시야도 안가리고 걍 갈만하긴한데 길도 미끄럽고 일단 몸이 으슬으슬 추워졌음
그래도 좀더 가보자 20분쯤 가다가 멈춰서 남양주에 숙소예약하고 멈췄음 이게 11시 30분쯤임
혼자서 모텔에서 무계획으로 자보긴 첨인데 생각보다 존나 편했음
가격도 금->토 치고 그렇게 안비쌌고 6.5정도 였음
씻고 큰tv로 유튜브좀 보다가 자고 일어났더니 8시쯤 깸
바로 재정비하고 출발해서 9시쯤 출발함
남양주쪽해서 47번 국도 타고 쭉 올라감 이쪽은 나와바리니까 길을 다 아니 내비를 자주본다기보단 풍경에 집중할수 있었음
산길이기도하고 날씨도 아침이라 적당히 선선하니 진짜 기분이 좋더라 이맛에 오토바이 타는구나 하고 진짜 뽕오지게 먹음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한테(오토바이산줄 모르셨음) 욕얻어먹고
고석정 꽃밭임 봄은 걍 별로였는데 가을엔 볼만했음
추석 잘보내다 비존나와서 갇혀있다가 일요일에 다시 돌아옴
오면서 외할머니댁 들려서 점심도 같이먹고
수원들려서 친구랑도 놀다오니까
별거 없더라 몸이 좀 힘들긴한데 이정도면 다닐만 한거같음
이번여행에서 느낀점
사람들이 고배기량 추천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커브로도 충분히 국내 국도는 걍 다 갈수 있음 근데 단점이 몇개 있긴했음
1. 포지션 문제?
이건 커브의 문제인지 다른차종도 똑같은지는 모르겠음 다른차를 안타봤으니까
근데 125cc이하 원동기가 애초에 크게 나오는게 드물고 포지션자체도 장거리보단 상업용이나 출퇴근정도 용도라 사실 이쪽에 신경을 안쓴게 느껴짐
30분정도 타면 요통이 느껴지고 1시간정도 타면 다리가 저리고
1시간 30분 넘게 타니 다리는 팅팅 부어올라 근육통이 느껴지고 손목은 시큰거렸음 중간중간에 필히 쉬어줘야함 잠같은거 한번자면 싹 낫긴 함
2. 죽이고 싶은 도로
요철이나 맨혼뚜껑 가끔있는 말이 안되는 도로상태는 날 긴장하게 만듬 10~20km면 모를까 70이상 주행하는데 이런거 만나면 걍 날라야됨
그리고 이건 아마 커브가 유독 심하다고 하던데
이 도로 만든새끼는 잡아 족쳐야됨 핸들 존나 흔들리고 존나 기분좋게 타다가도 이도로 만나자마자 존나 긴장빨고 속도를 천천히 줄여가야함
오며가며 제일 짜증나는게 이도로였음
3. 개쩌는 주행풍
이건 다른오토바이도 똑같으려나 모르겠음
사실 위아래로 긴옷입고 풀페헬멧까지 끼면 바람이 맨살에 닿는 일이 거의 없긴한데 바람 자체가 그냥 위험함
고개를 돌릴때마다 헬멧에 부는 역풍과 큰차 지나갈때 특유의 빨려들어갈것같은 바람
그리고 큰차 뒤에선 난류?라고 해야되나 바람이 양옆으로 번갈아서 불어서 피곤하게 만들었음
4. 장비의 부족함이 절실하게 느껴짐
장갑도 없었고 겉옷도 걍 추리닝 하나에 헬멧도 바갤 10만원대 국룰 헬멧 그거였음
장갑이 없으니 손에 바람이 많이 불고 가끔 날벌레랑 부딪히면 굉장히 따가웠음 다행히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은 아닌지라 위험하진 않았는데 있으면 굉장히 편할거 같음 그립도 편해지니까
보호대까지 있는 자켓까진 아니어도 최소 방풍정도는 되는 옷을 입고가야했음 갈때는 비가온거 빼곤 오히려 더워서 상관없었는데 올때는 밤에 기온이 17도 18도인데
산속으로 달리니까 얼어죽을뻔함
헬멧은 최우선 변경대상임 개쩌는 풍절음은 타는내내 귀가 바람소리만 듣게 했고 그 긴시간동안 노래하나 못듣고 가려니 진짜 시간이 안가는게 체감됨 차탈때보다 체감상 시간이 2배는 느리게 가는 느낌임 무게가 무거운건 덤이고 드라마틱하게 변하는걸 바라진 않지만 고급헬멧은 최소 60~70정도부터 하니 가격만큼 5배 이상은 아니여도 2~3배정도만 좋아져도 만족할거같음
물론 오토바이도 빨리 업그레이드를 하고싶어졌음 진짜 쿼터나 미들로 가고싶음 열심히 돈모아야지
지금까지 바린이가 커브로 왕복 650km정도 해본 후기였음
갔다오자마자 어제 초기오일교환 받음 ㅋㅋ
읽어준 사람있으면 고맙고 혹시 같은 생각가지고 있는 사람있으면 한번쯤음 가봐도 될거같다고 생각함
생각보다 하나도 안위험하더라
누굴만나도 오토바이 위험하다했는데 내가 직접느끼기로 차타는 거나 오토바이 타는거나 교통흐름에서 딸배들 마냥 교통법규 위반하고 차선 휘젓고 다니는거 아닌이상 똑같다고 느낌 그리고 속도도 느리고하니 더 안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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