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휴가인데 오후 뱅기라 동내 동생이랑 새벽 라이딩 다녀왔음
본인 f900xr 타는데
동생이 커브랑 쿼터급 오래 타다가 cp3 초기 모델 몇주전에 기추하고 완전 좋아하고 있음
전 차주가 소모품 싹 교체하고 진짜 관리를 잘했고 튜닝도 멋들어지게 하고 배기 소리 미쳤더라
대충들어보니 cp3가 무게도 가볍고 마력도 조금 높다고 하더라고

내가 동생보다 한 10kg 무겁기도 하고 삼박스에 잡다한거 많이 가지고 다녀서 생각보다 차이가 날것 같았음

근데 동생거가 퀵 쉬프트가 없어서 그런가 일반유를 넣어서 그런가 직빨에서 오히려 내 게 더 빠름
가까워질 때마다 악셀 오프해서 다시 충분히 거리 두고 반복

와인딩 들어갔는데 동생은 걍 어깨 넘어 주먹구구식 배워서 타는 애고 나는 유명한 라이딩 스쿨들 다 돌아다니면서 기본기를 좀 다져 놓은 상태라 코너 돌때 솔직히 차이가 많이 남
역시나 자꾸 가까워져서 동생 무리할까봐 계속 거리 벌리고 쫓아감

마치고 맥도날드 들려서 얘기하는데 동생이
'형 근데 사이드 미러 보니 아무래도 조금씩은 벌어지더라구요'
ㅇㅈㄹ 함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진짜 착하고 사람은 좋은데 살짝 어설프고 엉성함ㅋㅋㅋㅋ
그래서 걍 '어우 쫓아가기 힘들었어' 라고 했더니
'에이 그래도 형것도 충분히 빨라요'라고 위로해주더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너꺼 소리 미쳤더라 개좋아' 이렇게 마지막까지 애써 칭찬해주고 왔음

공항가기 전인데 제대로 긁혀서 여태 부들부들 거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