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자동차 둘 다 해당되는 이야기

시동 걸고 단거리 이동 후 바로 끄는 식으로 내연기관이 제대로 열받기 전에 멈추는 주행 패턴이거나

주행풍 없는 시내 주행으로 가다 서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엔진에 열을 쌓아버리는 환경이 제일 최악임

알피엠을 끝까지 감아 쓰고 미친놈처럼 록주하는 것만 가혹 조건인 게 아니라 위에 언급한 환경도

내연기관 입장에선 가혹 환경이고 과속한다고 쏘고 다니는 것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음

자동차 수리하는 유튜버들 컨텐츠 보면 비엠 M 시리즈같이 고출력 세팅된 차량을 가지고

서울 시내 데일리 출퇴근용으로 살살 몰면서 다니다가 작살 나서 오버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차주들 하는 말이 일반 차들처럼 돌아다니고 시내 주행만 했는데 왜 고장이 나나요? 임

인구 밀집 지역 안에서 가다 서다 반복하고 제자리에 멈춰 서서 여름에 에어컨 풀로 켜놓고 엔진은 혹사하는 패턴이니 고장 나지..

바이크도 똑같음 배기량이 높을수록 출력이 높을수록 고출력 차량이라고 제조사가 홍보하는 기종들일수록

내연기관이 발생시키는 열이 많아서 냉각에 예민해지고 주행풍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

할리나 GS 골드윙 같은 대배기량 바이크를 주말 장거리 크루즈 투어용으로만 쓰는 사람들은

주행풍으로 인한 열관리가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십만키로 단위도 문제없이 운영하는 반면

쿼터급 미들급 스포츠 바이크로 중장거리 없이 시내 주행만 하는 사람들은

삼사만 키로 찍기 전에 냉각 계통을 포함한 엔진 트러블을 한 번씩 겪는 이유가 이것임

차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고성능 수입차 가지고 있으면서 출퇴근용으로 싸구려 국산차 하나씩 굴리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감가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대배기량 바이크로 출퇴근 하는 거야 뭐 내가 좋아하는 바이크를 매일매일 즐기고 싶어서 그런 걸 텐데

신차 뽑고 보증 기간 이내에 막 타다가 끝물에 중고로 던질 바이크가 아니라면

그런 패턴으로 운영 안 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음

한줄요약 : 그냥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