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자전거 이야기가 생각 나서 여기 까지 기어들어옴

이 이야기를 어디다가 쓸까 하다가 여기에 품

우리는 3형제인데 막내랑 나랑은 나이차이가 좀 있음

음... 대충 10살 넘는거 같은데

내가 제일 처음 아버지한테 자전거 배웠을 때 8살인가 그랬는데 울 아버지 뒤에서 자전거 잡아준다고 하시곤

출발 하자마자 손 놔버리심 ( 다 이러지 않았냐 ? )

나는 아버지가 계속 잡아주는줄 알고 열심히 달렸는데 아버지를 불러도 뒤에서 대답이 없으시더라

한바퀴 돌고 나서야 아버지는 시작 지점에 그대로 계시다는걸 깨달음

그렇게 해서 자전거를 배웠는데

문제는

둘째

얘 자전거 타는법을 내가 알려줌

아버지한테 배운 그대로 똑같이 시전 해줌

출발 하자마자 손 놔버리기

형! 똑바로 좀 잡아줘 이소리 몇번 들은거 같다

어린 나이에 동생 자전거 가르쳐주기가 빡세니까 걍 놔버린듯 ㅋㅋ

(나중에 동생한테 쿠사리 앵간히 먹었다 형이 그렇게 안 잡아줬다고)

막내

이때는 우리가 다 다른 지역에 나가 있어서 잘 몰랐는데

막내가 자전거를 배울 시기가 왔는데 아버지가 귀찮으신지 엄마가 매일 들들 볶는 와중에도

자전거를 그렇게 안 가르쳐주시더래

날을 잡고 막내를 가르쳐주시긴 하는데

나한테 하셨던것처럼 똑같이 하셨다고

출발하면 손놔버리기

그날 막내는 엉엉 울면서 들어오고 (다쳐서)

아버지는 그날 엄마한테 들들 볶이셨다고 하더라

아빠 안 계실 때

엄마가 그게 안 잊혀지고 생각나셨는지 언젠가 우리 모였을 때 그 얘기를 하시더라 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