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엘더스크롤 온라인이란 별명도 갖고 있는 검은사막이니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비교를 하자면

스카이림은 특정 NPC의 의뢰를 들어주고 하면 좆목도가 저절로 올라가고

NPC들간의 관계에 따라 특정 NPC1한테 말을 걸었으면 그 NPC1과 적대적인 

또 다른 NPC2랑은 말만해도 처맞을 수도 있고 그 정도로 호감도가 NPC들간에 관계에 영향을 확 끼치는 핵심 컨텐츠로 작용함.

특정 물건을 옮겨서 맘에 안드는 NPC끼리는 이간질 시켜놓을 수도 있고 

특별하게 친해지고 싶은 NPC랑 친해지면 대사도 바뀌고 뒤지면 유산까지 넘겨줌; 개꿀잼임

그러나 검은사막의 호감질은 그저 특별한 보상을 얻기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NPC와 플레이어의 관계가 변하는 계기가 된다고 보기엔 너무 약함. 해봤자 그냥 룰렛 뺑뺑이 돌리는 거 밖에 더 되냐

이를테면 벨리아의 에일린이랑 호감질 해서 친해진다고 치자. 

이걸 스카이림 식으로 접근하면

이 친해지는 과정은 지금처럼 확률게임이 아닌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함. 템을 줍던지 얘기를 계속하다가 새로운 이야기를 듣던지

그렇게 특별한 조건이 충족되면

특별한 퀘스트로

'사람들은 클로린스 저 창년이 뭐가 좋다고 그러는 걸까요? 저 씨발년의 정체를 확 까발려주세요!'

하고 클로린스가 창녀인 증거를 찾자! 같은 게 뜨는 거임. (스카이림에도 실제로 이 퀘스트가 있음)

여기서 이 퀘스트를 정상적인 동선 그대로 완수하면 클로린스의 마을 이미지는 씹망되다 못해 

아예 말도 못 걸정도로 플레이어와 관계가 악화되지만

반대로 클로린스한테 '에일린 이 씨발년이 너를 창녀로 몰아가려고 마을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단다!' 하고 꼰지르면

클로린스랑 짱짱 친해지고 특별 보상도 받고 대신 에일린 이미지가 쓰레기가 되고 그러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거임

나는 이런 NPC들간의 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게 진정한 호감도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

검은사막은 이런 게 없어서 아쉽다... 

뭐 온라인게임에 엄청난 걸 기대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호감도 시스템이 한낱 룰렛머신으로 땅~땅~ 하는 거 지켜보는 건 줄 누가 알았겠냐

흑정령이 가끔씩 이래라 저래라 시킨다고는 하나 그게 플레이어와 NPC간의 관계가 변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건 아니잖아.

결정적으로 자극적인 요소같은 게 전무함...

너무 마을 인간들이 건전함. 서부 경비캠프 처음 갔을 때 무역관리인 하는 말이 '난 세금 내는 게 자랑스럽소!' 

미친 씨발 오글오글;; 아니 뭐 초반이라 그런 거겠지 하고 벨리아랑 하이델 칼페온 전부 뒤져봤으나 다 똑같음 애미

성격이 진짜 막 통베충이나 홍팍커급으로 싸이코패스급이거나 개성이 강한 애들이 없다 이거임.

스토리 요소들도 19세 게임답지 않고 유치하다.

진짜 호감도 시스템을 이렇게 내놓은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추가 보상을 얻는 수단으로만 전락하는 건 정말 아쉽다고 본다

뭐 검은사막은 검은사막 나름의 고유 컨텐츠들을 추가하면 이런 불만따윈 금방 잊혀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