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블에 보험과 모비가 살았어요.

보험은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모비는 탈꼴찌를 외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보험이 모비를 잔뜩 비웃으며 말했어요.

" 꼴찌 모비야, 나랑 농구 시합 하지 않을래? "

" 우승팀이라고 무시하다니.. 그래, 좋아. 우리 농구 시합하자. "

그래서 보험과 모비는 크블산 정상에 누가 먼저 올라가느냐를 두고

농구 시합을 하기로 했어요.

출발 신호가 울리자 보험은 재빨리 뛰어나갔어요.

한참을 뛰어 보험이 5라운드를 지나 6라운드에 다다른 때였어요.

뒤를 돌아보니 느림보 모비가 저 멀리서 엉금엉금 기어오고 있지 않겠어요?

보험은 깔깔 웃으며 그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 이쯤에서 조공 좀 바치고 가도 되겠군! "

보험은 여유롭게 조공을 바치기 시작했어요.

삼성에게 1승을 조공하고 케텝에게도 1승을 조공했지요.

보험이 즐겁게 조공을 바치는 동안 모비는 부지런히 크블산을 올랐어요.

모비가 쉬지 않고 크블산을 올라 정상에 가까웠을 때,

보험은 조공을 바치다 깜짝 놀라 허겁지겁 크블산 정상을 향해 달렸어요.

하지만 크블산 정상에는 모비가 먼저 올랐고

뒤늦게 도착한 보험은 땅을 치며 후회했답니다.

그러므로 장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