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대표팀이 미국군인들에게 발렸다???


가끔가다 들리는 이딴..

이런 뜬소문이 어디서 퍼졌는지 모르겠다.

심지어는 저 이야기가 세계군인농구대회 등에 참가하는 정식 군인대표팀도 아닌..

어중이 떠중이 주한미군들의 급조합팀에게도 국대가 깨졌다더라 하는 전혀 근거없는 카더라 통신이 실제인양 그랬다던데..?? 하고 회자되는 경우도 있던데..

적어도 80년대 초반 이후부터 내가아는 한도내에서 그런 경우는 없었다.


이후부분엔 속칭 A-매치외에 연습용의 미국대학팀과의 승부나 또는 유럽 아마팀과의 대결을 아는대로 담아보겠다.


참고로 국내에서 개최하게 된 세계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1988올림픽을 위해...

우린 시설적이나 행정적인 대회준비 뿐만이 아니라...


각 종목별로도 경기력의 세계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멀리는 대회유치가 확정된 81년도부터,, 보다 짧게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86년 이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하려 했었다.

그 중에 87년도엔 프레올림픽이란 친선국제대회를 개최하여 모의고사도 치루는데...

거기서 한국남자농구는 유고실업팀과 체코대표팀을 꺽기도 한다. 그때 대활약한 선수는 역시 허재 그리고 이충희였고...

그 87년도에 남자농구팀은 별도로 보다 크고 강한 서구와의 대결을 대비하기 위해 해외원정훈련도 치뤘는데...

그 과정중에 NCAA에서 당시 잘나가던 UNLV 대학과의 원정경기를 치른적도 있었고 그 경기에서 이충희가 47득점이나 득점했지만 접전끝에 아쉽게 패한 경기가 있었다. (그때 최종스코어는 모르겠지만 4~5점차 패배로 기억)

참고로 UNLV 대학에 대해 보충적으로 언급해보면...

1984-85 시즌은 NCAA 토너먼트가 64강으로 개편된 해였고, 대략 1 년여전에 NCAA 84-85시즌 이후 25번의 대학챔피언이 나온 것을 기념하여..
ESPN에서 1984-85 시즌 이후 가장 뛰어난 NCAA 대학 농구팀 순위를 발표한바 있다. ( http://sports.espn.go.com/ncb/news/story?id=3501739 )

거기의 TOP-10 중 UNLV 대학은 8위에 랭크되어 있다. 순전히 잘 나갔던 87~91년 사이의 성과 때문인데... 당시 그동안 3번의 Final Four 와 1번의 national title을 획득했었었다.

90년도엔 최고명문 듀크를 무려 30점차로 여유로히 격파하고 우승을 거머지었었고..

암튼 게네들이 전력을 다해 승부를 했는지 후보위주로 돌렸는지 모르겠지만 단일 대학팀이지만 그때 당시 최전성기시절로 잘 나갔던 팀을 상대로도 접전승부를 펼칠 정도는 되었었다.

반면 신세대 스타들로 대거 세대교체하여 어느정도 장신화도 커버했었다고 자평했던 94대표팀의 경우..

94세계선수권참가를 대비해 USC와의 평가전이 있었다. USC는 당시 NCAA 120위권의 팀이었는데, 한국 농구대표팀은 이들과의 경기에서조차 1승2패의 승부를 거뒀다.

지나치게 초단순한 초딩적 논리지만... 87-88년 무렵의 대표팀이 94년 대표팀보다 경기력등이 한층 더 뛰어나다고 개인적으로 보기도 한다.

94년의 경우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인표감독의 94년호가 처음 구성되고 난 후 해외팀과의 첫 모의고사는... 바로 세계군인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 군인팀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군인대표팀도 아마추어 대표팀으로 봐야겠지.)

그때 문경은이 부상으로 잠시 제외되어 있는 상황에서...

강동희, 허재의 더블가드와 김영만의 주전 스몰포워드, 서장훈, 현주엽의 더불포스트 체제를 위주로 승부가 펼쳐졌는데 나름 재미있게 펼쳐졌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허재가 아닌 김영만의 조던 재림버전으로 우리가 역전승했던 경기였다.

그냥 연습용 친선대회니까 설렁설렁 했었을 것도 같지만 경기 막판 김영만의 슛이 연달아 들어가고 역전당하게 되자. 상대(이태리)감독은 상기된 얼굴로 벌떡 일어나 흥분된 상태로 막 고함치는 장면도 있었었다.

암튼 대략적으로 묘사해보면 당시 김영만의 슛컨디션이 매우 좋았었고...

우려했던 예상과는 달리 우리대표팀은 계속해서 5~6점차로 뒤진 스코어를 유지하다..

경기종료 4분전 68 - 76.. 8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이때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른 이인표감독은 그날따리 슛컨디션이 절정이던 김영만을 오픈시키기 위해 서장훈, 현주엽에게 더블스크린을 지시내린다.
허재, 강동희 역시 개인기로 수비를 끌어모은 뒤 김영만의 오픈상황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패스를 넣어주었고...

이때 연이은 김영만의 깨긋한 3점 두개와 속공플레이 성공으로 84 - 80.. 이엇던가? 암튼 4점차이의 역전승을 일궈냈고..  당시 김영만은 32득점인가 33득점 정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만 해도 희망찬 세대교체 대표팀의 주전 포워드로 내외곽 공격밸런스와 수비까지 좋은 김영만이 국제경쟁력도 충분히 갖췄고 주전 먹을 줄 알았는데...

문경은의 부상 회복이후 그 기회를 발탈당하고 말았다. 문경은의 백업조차도 우지원 등의 슈터들의 몫이었을 뿐..

94년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문경은 - 우지원에 이어 가비지에서나 김영만은 잠시 나왔다.

당시 이인표감독은 김영만은 다 좋으나 상대적으로 슛거리가 짧아 기용을 망설였다고 회고했지만....

결승전에서 문과 우가 버벅거리며 공수에서 팀을 갉아먹었을 뿐이고... 비록 가지비타임이었지만 막판 깨끗한 3점을 연달아 꽂은건 김영만이었었는데...;;;

처음 주제와 달리 이탈리아군인대표팀경기에서 김영만의 활약상을 상기하다 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네..;;;; 내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