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KCC 관리 힘들지만 보람느껴

농구 활성화 위해 예능프로 출연

오는 8월에 열리는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대회(이하 ABC대회)에 출전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재 감독은 요즘 “정신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있다.

지난 5월 1일 전주 KCC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은 허재 감독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어 선수들을 선발하고 곧바로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동아시아 대회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는 ABC대회를 위한 시작일 뿐이었다.

허재 감독은 ABC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의 경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선수들의 체력과 패턴 등 훈련 스케줄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 자리에 있지만, 소속팀인 KCC에도 신경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허재 감독은 아침 일찍부터 외국선수 선발을 위해 DVD를 보며 선수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전지훈련 등 KCC의 훈련 계획도 조정하고 있다.

거기에 저녁에는 대표팀을 찾은 각종 언론기자, 농구 관계자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눈다. 허재 감독은 “진짜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바쁜 생활 속에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대표팀 감독이 아니면 언제 아마 농구 쪽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 또한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고 다른 나라들을 분석하며 나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선수로서는 중국을 이기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 국제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은 국내 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것 이상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한국 농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허재 감독은 최근 한 예능프로에 출연, 녹화를 마친 상태다. 그동안 예능 프로의 섭외 요청에 좀처럼 응하지 않던 허재 감독이었지만, 이 역시 농구를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허재 감독은 “그동안 섭외 요청이 있었지만 스포츠 분야가 아닌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출연에 응해보라는 반응이 많았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인 만큼 농구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팬들로 하여금 농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출연을 결정한 만큼 허재 감독은 방송사 측에도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농구에 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편집해달라는 요구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건강과 휴식도 포기한 채 한국 농구 위상을 살리는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 그는 행동 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농구 대통령’임이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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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무릎팍인가
재미있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