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왼쪽)과 최홍만>

  미국 농구스타 샤킬 오닐(37, 피닉스 선즈)이 격투기 선수 최홍만(29)에게 공개 도전장을 냈다. 네티즌들은 "성사되면 빅매치"라며 누가 이길 것인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샤킬 오닐은 최근 식스레벨닷컴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호세 칸세코를 넉다운시켜 승리한 큰 녀석, 최홍만과 싸울 수 있다"며 "내년 혹은 2년 뒤에 농구에서 은퇴하면 너한테 가겠다"고 선언했다.

  오닐은 향후 농구계를 은퇴한 뒤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부터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 등을 배워왔으며 그의 트레이너 조나단 브루크는 "오닐의 훈련 프로그램 일부분은 종합격투기 트레이닝에 맞춰져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오닐의 종합 격투기 훈련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닐의 종합격투기 진출은 핫 이슈로 부각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두 거구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세기의 매치가 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오닐은 키가 216cm에 체중만 143kg에 달하는 농구계의 \'공룡 센터\'이고, 최홍만은 키 218cm에 체중은 160kg으로 시합 승리후 춤추는 것에서 따온 \'테크노 골리앗\'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거인과 거인의 대결이다.

  이들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두 거인이 맞붙는다면 과연 누가 이길지 궁금해하는 모습이다. 몇 년 동안 격투기선수로 활동해 왔던 최홍만의 경험을 무시하지 못하기에 최홍만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과 빼어난 운동신경에 10년간의 격투기 수련이 만만치 않을 거라며 오닐의 승리를 예측하는 여론이 팽팽하다.

  최홍만의 승리를 예상한 네티즌들은 "격투기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는 상당하다" "잡기로 가서 넘어뜨리고 시작하면 이길지도" "최홍만이 앞면을 오픈하지 않는 이상 가지고 놀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내놨다.

  그러나 "운동신경 좋은 오닐한테는 안 된다" "오닐이 기술만 익히면 최홍만을 제압할 것" "오닐 격투기 훈련 영상 보니까 최홍만보다 격투 센스가 훨씬 나아 보였다"며 오닐의 승리를 점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거세다.

  네티즌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이들의 대결이 성사만 된다면 이종격투기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이라며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로 일어난다" "이건 정말 재미있겠다" "링을 튼튼히 만들어야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