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나를 찍어보니, 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

표정과 몸짓이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다.
섬세한 내 몸짓과 달리 표정이 얼어 있다.
한번의 몸짓이 다양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표정은 그렇지 못하다.

겁에 질린 하이톤의 목소리이다.

그것이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말이 없고 잘생긴 또래의 남자 아이,
여성스럽고 좋은 말을 해주시는 선생님.
의사선생님들.
나는 잘 웃지 못하고, 생각에 골똘히 잠긴 듯한 인상.

코를 벌렁이며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
내가 보면 외면하는 사람들.

우울하고, 사람들이 모르게 우울하다.
무의식적으로 눈물을 참고 싶다.

쓰레기 같다.

바꾸면 된다. 하는 생각이 언젠가 들까.
늦었다. 하지만 이제 바꾸면 된다. 라는 것을 언제 느낄까.
언제 실천할 수 있을까.

이 글의 제목을 알 것 같다.
나를 향한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나를 드러내놓고 증오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어떤 사람들 당신들은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당신들의 눈에 나는 참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
포옹을 해주고 윙크를 보내주고 입맞춤을 해줄 만큼 참 사랑스럽다.
나를 친구로 받아주고 멋진 곳을 데려가 줄 만큼 사랑스럽다.
내가 매력적이어서가 아니라, 사랑받고 있으므로 사랑스럽다.
당신들의 보살핌으로 인해 현재 내가 외롭지 않다.
글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적어본다.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