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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취향 독특하네, 그냥 호텔이 최고다 ㅇㅈ?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88) 2022.07.09 02:37:37
조회 126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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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의 두 제자
마티스-색 피카소-형태이 두 위대한 표지판은 위대한 목표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칸딘스키-
세잔은 모순적이게도 그의 생각은 전혀 현대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복고적이었다 당시 주류였던 인상주의에서 다시 과거의 고전주의로 복귀하려는 꿈을 꾸었다 단 고전주의로 돌아가면서 인상주의의 성과를 버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색과 빛이 있는 야외에서 살아 있는 푸생을 그린다”
인상주의자들은 사물이 아니라 빛을 그리려 했다사물은 빛의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색으로 보인다 그래서 클로드 모네는 같은 대상을 여러 번 그리곤 했다 아침에한 번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이른 아침의 루앙 대성당을 보아라 성당은 견고함을 잃고 마치 물 위에 뜬 그림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잔은 빛의 상태에따라 다르게 보이는 그 대상 자체를 그리려 했다 저 흐늘거리는 성당에 다시 견고한 사물성을 되돌려주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인상주의의 빛나는 표면을 포기하려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라는 정반대되는 생각을 하나로 결합할 수 있을까?
세잔은 인간의 지각이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믿었다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지각은 투시원근법처럼 소실점을 중심으로 모든 걸 질서절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시각각 우리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단편들은 산만하고 혼란스럽다 어떻게 하면 여기에 질서를 부여해 이것들을 하나의 구조적 신체로 통합시킬 수 있을까? 여기서 세잔은 시각적 단편들을 마치 모자이크의 단편처럼 취급해 그림속에 이 조각들을 하나의 구조적 전체로 짜맞출려했다1880년대 이후에 그린 거의 모든 그림에서 하나하나의 세부는 대개 이러한 모자이크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피카소
이렇게 모자이크 단편을 쌓아올려 대상을 구성하는 세잔의 방법을 입체주의자들에게 커다한 영향을 주었다 입체주의자들은 대상을 여러조각으로 해체해 다시 종합하려했다 그들을 입체주의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세잔의 방법을, 2차원 평면과 3차원 공간의 모순을 해결하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다입체주의자들은 사물을 여러 시점에서 본 시각적 단편들을 모아 그것들을 하나의 평면에 재조립하려고 했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인물의 얼굴엔 앞에서 본  모습과 옆에서 본 모습이 함께 들어가 있다 말하자면 하나의 평면에 두 개의 시점이존재하는 셈이다이렇게 하면 2차원 평면에 3차원 공간의 환영이 아니라 정말로 3차원 공간을 담을 수 있다
물론 이건 세잔의 의도를 벗어난 것이다 사실 세잔이 모자이크처럼 구성한 것은 지각 자체가 혼란스럽다고 믿었기 때문이지 저 모순을 해결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사물의 표면에 있는 사물 그 자체를 그리는 데 있었다 때문에 혼란스러운 지각의 편린들을 질서정연하게 정돈해 사물을 드러내는 것 이게 바로 세잔이 하려고자 했던 것이었다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남자를 보자피카소가 세잔의 의도와 얼마나 동 떨어져있는지 알 수가 있다 세잔은 혼란스런 단편을 건축적으로 구성해 대상을 제시하려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대상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따라서 저 혼란스럽게 널린 조각들 사이에서 굳이대상을, 말하자면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그렇게 보면 저 그림이 꼭 혼란스러운 것도 아니다 만약 저기서 대상을 찾기를 포기하고 저 기하학적인 단편들이 모여 이루어내는 배열만을 본다고 하자 그러면그 속에서 어떤 조화를 볼 지도 모른다
마티스
피카소가 세잔에게서 평면을 기하학적 단편들로 처리하는 법을 배웠다면 마티스는 세잔에게서 또 다른 측면, 즉 풍부한색채와 빛나는 표면을 발견하였다모자를 쓴 여인의 얼굴이라는 그림에서 그녀의 얼굴이 정말 그런 색일까 그럴리가 없다 그래서 당시 비평가들에게 수많은 욕설을 들었고 그 욕설 중 하나가 그가 속한 이름이 되어버린다 바로 야수파
대상의 원래 색에 관계없이 강렬한 원색 위주의 색채를 구사하는 마티스가 그들에겐 짐승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마티스는현대 추상예술에 또 하나의 특징을 보탠다 이제 색은 더 이상 대상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대상에서 해방된 색채의 자유로운 배열이다피카소는 대상으로부터 형태를 해방시켰고 마티스는 거기서 색채를 해방시켰다 칸딘스키의 말대로 이제 두 사람은 위대한 목표를 지향하기 시작했고 현대 예술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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