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을 문"법"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문제다.

현상은 말그대로 화자들이 발음하는 습관이라는 것인데 이 습관은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자연히 바뀔 수 있고 지역마다 편차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언어가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변하는 것. 이를 언어의 역사성이라 한다. 이것을 안다면 하나의 "현상"을 문법으로 만든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효과라는 단어는 1980년대 90년대까지 횻과[효꽈] 라고 발음되었으나 2000년대 이후 효과라는 발음으로 변했다. 재미있는 것은 한자단어라고 사이시옷을 넣지는 않았다. 더욱 재밌는 것은 한자단어임에도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게 있다.

반대로 촛불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본디 초+불이 합쳐진 단어로 초불로 읽었으나 특정 지방에서 촛불이라고 발음했고 이를 표준어 문법에 넣은 결과 모두가 촛불로 읽게 되었다. 문법이라는 울타리에 넣어 언어의 역사성을 파괴한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자. schedule을 예로 들 수 있다. 원래는 스케쥴로 읽었으나 최근에는 셰줄로 읽는게 대세가 되어 사전이 발음표기를 수정했다. 이처럼 언어는 변하는 게 맞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자연히 바뀌는 발음을 왜 정부 기관에서 관리하고 막아야 하는가? 자연스런 발음 변화도 인정못하는 문법 사이시옷은 없어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