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어쩌다가 이렇게 됐냐?...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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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어쩌다가 이렇게 됐냐?...txt앱에서 작성

ㅇㅇ(114.200) 2022.06.05 02:33:06

조회 235 추천 0 댓글 2

초6때 왕따당함

초5때 선생이 교실 앞에 불러내놓고 게임 중독자라고 욕함

그리고 초중고 내내 3~4달에 한 번 씩 부부싸움하고

엄마는 나한테 아빠한테 가서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해라

싫다고 하면 넌 엄마아빠가 진짜 이혼했으면 좋겠냐? 이러고

지금도 생각하면 정신이 너무 아프다

아무튼 나는 초등학교때 왕따를 겪고

애들이 나를 무시 못하게 하려면 공부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함

난 키도 작고 덩치도 작고 별 재주가 없었으니깐

당시 꿈이 우주비행사여서

과학고 가려고 준비 시작하고

초딩때 좋아하던 여자애랑 사귀고

내 인생에서 제일 빛나던 때였던듯함

중학교 내내 5등 안에 들어서 종합성적으로 수석졸업하긴 함

근데 중3때 공부가 너무 싫어지고 수능공부가 무서웠음

이 때 그림그리는거랑 기타에 빠져가지고

예고 가고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긴 했는데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생각 해서 접음

마이스터고 가려고 했는데 담임이 결사반대해서 인문계 감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꿈이 AI 개발자로 바뀜.

나처럼 찐따같은 사람들도

인공지능이 곁에 있으면 외롭지 않을거란 생각 때문이었음

고딩때도 나름 공부 열심히 했는데

내신 1.8밖에 안나옴

굉장히 애매해서

인서울 상위권 넣기엔 부족하고

지방 국립대 가기엔 높은 성적이었음 (집이 부산임)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시립대 부산대

이렇게 수시 쓰고 수능 쳤는데 진짜 개같이 말아먹고

백분위 모고때보다 20 낮게 나와서 3달동안 울다가

지방국립대 갔는데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바로 재수 시작함

육군사관학교도 시험쳤는데 1차 붙고 2차 체력검정에서 탈락함

어찌저찌 수시 넣어서 경북대 전자공학과 붙어서 갔음

근데 나는 나름 꿈을 갖고 왔는데 막상 다녀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것도 아니고

내가 수학을 진짜 오지게 못한다는걸 깨달음

성적은 성적대로 개판나고

꿈도 상실하고 꿈이 없으니 동기가 없어서 공부도 안되고

좋아하던 과 동기한테도 차이고 아무튼 멘탈이

심각하게 약해져있는데 엄마아빠가 사관학교 시험 다시 치라고

압박 넣어서 쳤는데

이거 준비한다고 정신력을 너무 소모해서 학기 말에는

그냥 맨날 술마시고 수업 들어가면 잤음

그러다가 우울증 걸려서 자살시도하다가 군대 도피함

군대에서 A급 관심병사 되고 수도병원 정신과 입원하고

상병 1호봉에 현역복무부적합 전역함

전역하곤 새 인생 다시 살아봐야겠다 하고

예전에 하고싶었던

미술도 배우고 피아노도 배우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알바도 하고 하는데

가끔 이게 다 나 자신을 속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듬

꿈도 없고 목표도 없는데 억지로 목표를 만들어서

억지로 사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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