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1살이고

내가 사진학과인데 같은 과 친구가 코스프레 팀 팀장하는 애임

지스타같은데 가서 코스프레하고 여러 행사들 막 돌아다니는 애 ㅇㅇ

걔가 심심하면 자기 코스팀 촬영하는거 좀 도와달라그래서 올해 자주 도와주고 그랬었는데

거기서 친해진 17살 짜리 여자애가 어제 나한테 고백 했음..

뭔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가끔 둘이 남을 때 걔가 자기 야기 막 하면서 이런저런 질문같은거 내 마음 떠보는 느낌으로 물어보길래 

얘가 나 좋아하나? 싶은 느낌도 가끔 들긴 했는데

미자상대로 얘가 나 좋아하나 설레발치다 좋아한거 아니었다로 결론나면 내 자신이 너무 병신같을거같아서 

아니겠지 맞으면 뭐 얘가 먼저 얘기 꺼내겠지 이 상태로 두달정도 조금씩 연락하고 지내다가

친구가 이번 지스타 오냐 물어본거 그냥 서울에서 부산 가는거 귀찮다하고 안 갔는데

오늘 자려고 누우니깐 걔한테 왜 지스타 안 왔냐로 선톡오더니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얘가 나한테 고백하게 됐음

생각에도 없던일이라 좀 당황스러워서

진심이냐 물어보고 그렇다해서

날 좋아하는건 느낌적으로 알고있긴 했는데 오늘 너한테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고

너가 나 좋아해주는거 너무 좋지만 너가 고딩이라 좀 걱정된다고 조금만 생각해보고 내일 만나서 얘기해줄게 하고 내일 약속까지 잡았음

그 얘기하고나서 잠이 안와서 밤까지 샜는데 이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