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동갑내기 3년차 연인입니다.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여쭙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A쪽 가족은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모두 아는 상태이고요,

B는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A가 직업적으로 성공한 시점에 부모님께 소개하고 싶다고 해서 B쪽 가족은 연인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저희는 사는 지역이 달라서 주로 재택이 가능한 A가 B네로 가서 길게는 한 달, 짧게는 며칠 머무는 식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A 어머니가 예전부터 B를 보고 싶어하시는데, B는 지금 당장 만나는 걸 꺼려한다는 점입니다.

B는 당장 아무렇게나 만나는 것보다 나중에 정식으로 잘 준비해서 만나서 좋은 첫인상으로 남고 싶어합니다.

A 부모님은 "자식이 다른 사람 집에서 살다오는데 그 사람 얼굴도 모르는게 말이 되냐"며,

수차례 B 얼굴 좀 보자고 말씀하셨는데 B 입장이 이렇다보니 A는 부모님께 다음에 보자고 계속 미뤄왔습니다.

B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쉽게 말 붙이는 싹싹한 성격이 아닙니다(본인 부모님이나 친구들과도 그리 자주 연락하지 않고 필요한 용건 위주로 통화합니다).

A는 그걸 알기에 B가 나중에 제대로 준비해서 좋은 첫인상을 남기게끔 만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A 부모님 입장에서 자식이랑 거의 같이 살다시피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A네 형제는 여자친구가 생길때마다 집에 자주 데려와서 식사를 함께 하는데, 이런 것에 익숙하신 A 부모님은 인사를 하는게 기본이라고 서운해하십니다.

언젠가 저희와 지인이 셋이 함께 A네 지역에서 놀다가 지인의 차로 집 앞에 A를 내려주고 가는데 A 부모님이 우연히 차에서 내리는 걸 보셔서,

집까지 왔는데 인사를 않고 가서 좀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싸우기 싫어서 서로 좋게 얘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서로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이해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