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편해지나 - 국내야구 갤러리

죽으면 편해지나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2.09.17 02:55:00

조회 197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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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대로 공부해서 대학가서

그 다음은 목적을 잃어버림

지난 3년동안

대학 수업은 듣는둥 마는둥 하고

집에 돌아와서 책만 읽고 아무것도 한게 없음

정신차려보니 나는

키도 작고 못났고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음

누군가랑 결혼해서 자식 낳고 아빠란 소리가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런 못난 내가 어떻게 아버지가 되겠냐?

진로? 앞으로의 일, 먹고사는 문제 이런건 누구나 다 있다는건 알아

근데 길거리에 나가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전부 즐거운 듯이 웃으면서 사는것 같아

나처럼 못난 놈도 어떻게 연애 해보려고 나아질려고 발악하지

근데 난 그것도 못해

지금 내가 할수 있는거? 취직?

적당한 곳에 취직하고 돈벌고 그 다음은 뭔데?

인생의 낙이란 구석탱이 쳐박혀서 책이나 보는 내가

뭘 즐거운걸 하는데?

집에 오면 엄마는 내가 뭐하고 살거냐고 닦달만 하고

아버지는 나한테 뭐하나 묻지도 않음

주말만 되면 질렸다는 듯이 전부 나만 놔두고 나가버리고

누구 한명 기댈 데도 없어

새벽에 옥상에서 줄담배 태우면서 있으면

그대로 난간 넘어서 떨어져 죽어버릴까 싶음

그 고민을 몇개월째 하고 있다고

도대체 내 인생이란 뭐냐?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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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_0219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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