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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과학에서 국가와 기업을 제거하자앱에서 작성

ㅇㅇ(121.254) 2022.09.01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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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규모 산업의 시대에서, 국가를 철폐할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사회 운영 역량에 대하여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제쳐두고 생각해보았을 때, 국가를 지지하는 주장의 핵심은 산업기술이 중앙집중화된 사회 질서를 요한다는 것일 것이다. 보수주의자들도, 리버럴들도, 마르크스주의자들도 이 관점을 공유한다. 어빙 루이스 호로비츠는 아나키스트 저작선집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오만하게 말한다. “현대 산업생활이 국가 권위의 해소에 대한 아나키스트들의 요구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1922년, 당시 레닌 다음으로 뛰어났던 러시아 공산주의 이론가였던 니콜라이 부하린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는 『아나키와 과학적 공산주의』에서 아나키즘적 공산주의와 맑스주의적(“과학적”) 공산주의의 차이는 그 국가를 철폐한다는 “최종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적고 있다. 부하린은 자유주의자들이나 개량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이를테면, 호로비츠)과 달리, “미래에는 계급이 없을 것이다. 계급적 억압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억압의 기구인 국가도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가 보기에 두 조류의 실질적 차이는 이행기 국가(“프롤레타리아트 독재”의 필요성과 모두에게 충분한 만큼 생산하기 위해 사회적 생산을 확장할 방법에 있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이상적 해결책은 생산의 중앙화에 있다. 질서정연하게 대규모로 산업을 조직하고, 나아가 세계 경제 전체를 조직하는 것이다. 반면 아나키스트들은 생산력을 높이기는커녕 낮추기만할 뿐인 소규모 코뮌과 소규모의 탈중앙화된 생산을 추구한다.”

부하린은 이런 식으로 중앙화되고 관료적이며 국가적인 구조를 세계적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끝없이 옹호한다.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 루이지 파브리는 부하린의 글에 대한 반론을 작성했다. 이 반론에서 파브리는 러시아 공산당의 독재가 사멸하기는커녕 “새로운 지배계급”이 운영하는 “국가 자본주의” 체제가 될 것이라 예견하는 등 여러 예리한 지적을 남겼다. 이 지적이 1922년에 나온 것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가 이윤동기에 의해 만들어진 자본주의적 중앙집중을 찬미한다 비판한다. 자본가들은 투기를 위해, 노동자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위해, 시장과 원자재의 독점을 위해,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외에도 수많은 제국주의적이고 독점자본주의적인 이유로 중앙집중화를 실현한다.(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화의 시대에, 자본의 중앙집중화는 그 어느 때보다 깊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말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중앙집중적으로 조직된 현대 산업기술에 해방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현대 산업기술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빈곤과 굶주림과 착취를 끝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옳다. 모두가 풍족하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의사결정구조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친자본주의적인 정치 경향들(보수주의와 자유주의)은 자본주의가 모든 생산적 기술을 만들어낸 것이기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심지어 사회민주주의자들 조차도 약간의 개량만을 주장할 뿐 황금알을 낳아줄 부르주아 거위의 배를 가르려 하지 않는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세계 각지에서(심지어 산업화된 제국주의 국가들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빈곤과 절망, 경제적 불안정을 지적한다. 부르주아 거위는 황금알을 낳지만, 그 황금알을 향유하는 것은 소수일 뿐이라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기술이 “자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대중이 공유하는 사회적 생산수단이 된다면, 기술은 오직 인간의 후생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새로운 사회로 대체되어야 하지만, 이 사회는 새로운 운영방식을 가진 자본주의적 생산형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산업주의의 찬양자들에게는 안타깝게도, 현대 기술은 단지 기술독점의 문제 외에도 여러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커머너, 1972) 부르주아 거위의 황금알은 방사성 황금알이다. 누구도 황금을 먹을 수 없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현대 기술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우리가 먹는 음식을 오염시킨다. 현대기술은 지구 전체를 덥히고 있다. 현대기술은 가뭄과 홍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기술은 동식물 종들을 멸종시키고,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있다. 현대기술은 플라스틱이나 방사성 물질과 같은 쓰레기를 생산한다. 현대기술은 재생불가능한 자원을 고갈시킨다. 현대 기술은 파괴적인 무기를 만들어낸다. 단 한 번의 전쟁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멸종시킬 수 있다.

우리의 산업 생활이 얼마나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그리고 그 부산물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우리의 운송체계는 가솔린으로 굴러간다. 우리의 음식은 석유화학 비료와 농약의 대규모 사용으로 생산된다. 우리의 옷은 석유에서 추출한 합성수지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집은 천연가스와 석유를 통해 난방을 가동한다. 전기는 석탄과 석유로 만들어진다. 의류부터 가구, 주거까지 다양한 것들에 우리는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 천연가스, 석탄은 제한된 재생불가 자원이기에,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다. 십수년 내로 국제 석유 공급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은 대기를 오염시켜 온실효과를 유발할 것이고, 해안가 도시들은 물에 잠기고, 가뭄이 확산될 것이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아주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기름 유출 사고들은 지역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자원이 우리 삶을 구성하도록 놔두고 있다!

생태주의자들도 거의 언급하지 않는 현대 기술의 악덕도 있다. 우선,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악영향이 있겠다. 직장 내의 오염이나 높은 산재율 역시 물론 문제지만, 노동자와 기계와의 관계 그 자체도 충분한 문제다. 일반적인 공장 작동 방식은 노동자들의 창의력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생각없이 반복적인 작업으로 만든다. 노동자들은 기계에 종속되고, 그들의 노동은 기계의 작동 비용에 따라 정의된다. 현대 기술의 다른 단점은 소비재의 질, 과대해지는 도시의 규모, “높은 삶의 질”의 본질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공해를 막으려는 법 몇 개를 만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산업사회의 기술적 근간에는, 우리가 물리적으로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재화와 용역을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에는 변혁이 필요하다. 현대 산업기술의 문제는, 그 기술이 금전적 이익을 생산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노동자나 환경에 대한 영향을 무시한 채 자본을 축적하고 성장하는 자본가라는 소수에게 독점되었다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자본주의의 태생적 문제들이다. 사회적 소유와 이윤이 아닌 사용가치에 기반한 생산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단순히 자본주의 국가를 장악하여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데에 이용할 수 없으며, 국가를 다른 구조로 대체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본주의적 경제 체제 역시 전복하고 대체해야 한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현존 기술만큼은, 최소한의 변혁도 필요없이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반대되는 입장엔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산업기술이 반드시 중앙집중화되고 권위주의적이어야 한다는 관점을 거부하는 아나키즘이 있다. 이 관점은 크로포트킨으로부터 시작하여, 루이스 멈포드, 폴 굳먼, E.F.슈마허, 머레이 북친 등에서 드러난다. 이들은 현재의 기술사용에 비판적이다. 이들은 산업문명은 도덕적 · 생태적 · 인간적으로 막다른 길에 다다랐으며, 인류의 파괴를 불러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들은 과학기술이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기술은 다른 형태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들은 여러 대안적 기술의 예시를 들어 그들의 관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는 현대 기술이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매우 생산적일 뿐 아니라, 매우 유연해질 가능성 역시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양한 대안에너지원(석탄, 석유뿐 아니라 알코올, 풍력, 목재, 태양열, 조력, 지열까지)들은 소수의 거대한 엔진을 돌릴 수도 있지만, 많은 탈중앙화된 작은 엔진들을 돌려 광범위한 지역의 공동체들에 전력 · 난방 · 광원 등을 공급할 수 있다. 로빈스가 보여준 것처럼, 가정과 산업에서의 제대로 된 에너지 보존법이 현재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 상당수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대공장은 거대한 기계를 사용하지만, 소규모 동력기계들 역시 존재하며, 이는 공동체 작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미국의 공장들은 평균적으로 40~60명을 고용한다. 미국에서 가동중인 275,000개의 생산 공장 중, 10%만이 1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오늘날의 운송수단은 주로 차량, 트럭, 석유동력선, 항공기, 철도 등이 있다. 하지만 현대 기술을 이용하면 철도의 이용을 확장할 수도 있고, 전차를 재부설할 수도 있고, 전기자동차를 상용화할 수도 있으며, 안전한 비행선과 거대한 범선을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날 강철로만 만들 수 있는 것들은, 현대 기술을 이용하면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이나 특수처리된 목재로 만들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거대한 메인프레임 컴퓨터가 있는 것처럼, 소형 PC나 더 작은 컴퓨터들도 만들 수 있다. 인터넷은 제국주의적 기업들이 세계 전역의 사업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인터넷은 광범위한 개별 PC 사용자들의 상향식 협력도 가능하게 한다. 거대한 공장식 농업기업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처럼, 소규모 유기농 농장이나 도시 한복판의 소형온실에서도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신문을 인쇄공장에서 출력할 수 있는 것처럼, 소규모 언론사들의 데스크탑에서도 출력할 수 있다.

40년도 더 전에, 폴 굿먼과 퍼시벌 굿먼은 『코뮤니타스』에 기고한 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잉여기술을, 자유선택의 기술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중앙집중할 수도 있고, 탈중앙할 수도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인구를 집중할 수도 있고, 분산시킬 수도 있게 되었다. 만약 우리가 도시와 농촌을 농업사회적 삶의 방식으로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면, 이제는 할 수 있다. 우리는 구세대적 내수 산업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모든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소형 발전기가, 싸고 우수한 소형 기계가, 각 기계가 생산한 부품들을 모으고 조립할 수 있는 쉬운 수단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굿먼 일가의 글은 새로운 기술 운동이 시작하기 전에 기술된 것이다. E.F.슈마허는 1999년의 글을 경제 개발 지원사업에 대하여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개발지원금은 소수의 지역 유지와 정부 관료들에게 돌아가, 댐 건설, 공장 건설, 공항 건설 등의 거대 건설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건설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더라도, 지역 문화를 극적으로 망가트렸다.(그리고 이후에 발생할 종교 근본주의-민족주의 운동의 불씨가 되었다.) 이 거대한 건설 사업들이 “선진적”이고 자본집약적인 기술을 사용했기에, 이 건설 사업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채용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건설은 생태를 파괴했다.

슈마허는 이러한 기술을 대신하여 인민이 자기 속도에 맞추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기술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기술은 자본이 희소하지만 노동은 풍족한 국가들에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그가 “중간 기술”이라 부르는, 전통적 기술과 현대 대량생산법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이어야 한다. 슈마허와 그 동료들은, 소가 끄는 목제 쟁기를 사용하는 농부들에게 트랙터를 제공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철제 쟁기와 마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태양열로 작동하는 철제 오븐을 제공하거나, 지역원산 자재를 사용한 소규모 주거의 건축법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생각은 최신의 과학 기술을 사옹하여 소형 기계, 소형 엔진, 지역적 노동과 자원에 기반해 지역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에 있었다. “중간 기술” 산업은 세계 전역에서 발전해왔다.

슈마허와 그 동료들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슬로건을 부유한 국가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이러한 형태의 기술은 “적합 기술”이나 “대안 기술”(혹은 “공동체 기술”, “부드러운” 기술, “해방 기술”)이라 불린다. 이러한 시도는 현대 기술 원칙이 탈중앙화되고, 생태적이며, 천연자원을 보존하며, 노동자 통제에 걸맞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칼 헤스와 그 동료들 역시 워싱턴D.C.의 빈민구역에서 탈중앙화되고 공동체 지향적인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옥상에 수경재배식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곳에서 채소를 재배했다. 그리고 지하에는 수족관을 두어 생선을 길렀다. 이들은 소규모의 자급자족적 박테리아분해 화장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모인 분뇨를 비료로 사용했다. 이들은 고양이 사료 캔을 사용하여 태양열 발전기를 만들었다. 이것은 직접민주주의적으로 운영되는 공동체 조직을 건설하는 것과 함께 이루어졌다. 이 작업은 지역자급기구(Institute for Local Self-Reliance)를 통하여 지속되었다. 이는 도시가 대안적 기술과 지역적 경제계획을 통해 산업적으로 자급적인 공동체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안 기술의 이론가들은 다양한 정치적 지향을 가지고 있다. 로빈스(Lovins)와 같은 이들은 분명히 친자본주의적이다. 헤스나 세일과 같은 이들은 중립적이다. 북친은 사회주의적(소규모 공동체) 아나키즘을 표방한다. 굿먼은 자신이 “공동체 아나키스트”이며 “혼합경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슈마허는 일종의 탈중앙주의적 사민주의자였다. 슈마허에게 영향을 준 것은 길드 사회주의자였던 R.H.타우니였다. 슈마허와 같은 기술 전문가들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정치경제적으로 한 측면만을 강조한다고 비판하면서도, 기술과 규모에 있어서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인 양 주장하곤 했다. 소규모 대안 기술은 혁명적 변혁이라는 총체적 계획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지만 유일한 부분인 것은 아닌데 말이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는 대안 기술 운동은 이론과 실천 양면에 있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탈중앙화되고 인간적인 기술은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대안기술주의자들은 중앙집중적 생산이 언제나 가장 효율적이라는 자본주의적 신화를,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온전히 받아들인 그 신화를 거부한다. “효율적”인 것이 “가장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도, “소수의 정치적 통제에 가장 유효한” 것도 아니라면 말이다. “효율성”은 사용가치가 있는 재화와 용역에 대한 생산성이다. “효율성”은 노동대중의 창조적이고 충만한 삶에 대한 생산성이다. “효율성”은 균형잡힌 생태에 대한 생산성이다.

생산의 중앙집중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히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 적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생산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운송과 분배의 비용은 증가한다.

그렇기에 대공장이, 대규모 자원의 공급을 통해, 거대 기계와 대규모 노동자들을 이용하여 생산하는 것은 생산의 비용을 분명히 낮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원자재들을 모아야 하고, 이것을 중앙 공장으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원을 저장하고 운송하는 비용이 들어간다. 공장 주변에는 살기에는 너무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하기에, 장거리 통근을 위한 비용도 들어간다. 생산된 생산물들은 다시 세계 전역으로 운송되어 소비자들에게로 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장되고, 컨테이너박스에 담겨, 각 지역의 창고들에 저장되어야 하고, 기차 · 트럭 · 선박 · 항공기 등을 통하여 운송되어야 한다. 이 모든 통근, 포장, 저장, 운송은 자원을 소모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상력을 반대편 극단으로 가져가보자. 다수의 소규묘의 흩어진 작업장들이 소규모 발전기와 동력기관을 사용하여 생산한다고 해보자. 이들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원자재를 사용할 수 있고, 지역의 중고 생산물을 재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직 소규모의 노동자들만 필요로 할 것이기에, 통근 거리는 줄어들 것이다. 소규모 지역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생산한 물건들은 지역적으로 소비될 것이기에, 포장, 운송, 저장 비용 역시 감소할 것이다. 생산이 지역적 필요에 따라 조직될 것이기에, 생산양은 단기 수요를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이고, 재고 관리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다. 지역적 생산과 중앙집중적 생산 중 무엇의 비용이 더 적게 드는가에 대해서는, 각 생산물에 대한 각각의 구체적 계산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계산에는 생산비용 뿐 아니라 분배의 비용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탈중앙주의자였던 랄프 보르소디는 20년대와 30년대를 거치며 위와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보르소디 일가는 공여지에서, 거의 자급자족적으로 운영된 농장을 운영했다. 이들이 이러한 삶을 선택한 것은 우리의 “흉측한 문명”에 대안을 건설하겠다는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목적에 의한 것이었다. 이들은 당시 최신으로 개발되었던 도구들을 활용한 소규모 노동이 대량생산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그들이 직접 농사지어 깡통에 담은 토마토는, 토마토를 밀봉하는 노동시간을 표준 임금에 맞추어 환산한다 하더라도 가게에서 산 토마토 캔보다 더 쌌다. 그는 식품, 의복, 주거에 소요되는 다른 물건들의 가격도 계산해보았다. 보르소디가 추정하기로는, 총생산량 중 1/3 정도는 중앙집중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만, 나머지 2/3은 자가 생산이 더 적은 비용을 소요했다. 보르소디는 개인주의적 정치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중간규모의 공동체나 지역적 연방을 통한 생산이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 물론, 자본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런 계산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합기술을 지지하는 이들은 현대 산업 생산의 다수가 지역적으로 생산될 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규모는, 보르소디가 추정하는 것보다 더 클 것이다.

중앙집중적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추정하는 데에 있어, 중앙집중주의자들은 그 대량생산이 생태계를 얼마나 왜곡하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대량생산은 폐기물을 양산하고, 재생불가능한 자원들을 써 없앤다. 이들이 계산하는 바 생산의 비용에는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염은 “외부”비용으로 취급되어, 기업이 아닌 공동체에 비용이 전가된다. 일반적으로, 대공장은 같은 종류의 폐기물을 한 지역에 집중하여 폐기한다. 같은 양의 폐기물이 생산되더라도, 소규모 공장 다수가 여러 지역에서 조금씩 생산하는 것보다 정화비용이 더 많이 든다. 나아가, 지역적으로 계획된 경제에서는 공동체가 폐기물을 점검하고, 이를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도록 만든다. 이전까지는 그 유지성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던 플라스틱은 지역 공장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재생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이나 동물이 생산하는 유기적 폐기물은 지역 농장에서 비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 생산에서 효율성의 문제는 인간이 생산과정에 어떻게 조직되는지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기계로 노동하는(혹은 기계에 의해 노동당하는) 인간은 기계와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노동자들이 지휘체계 말단에서 복무하는 이상, 산업은 중앙집중적이고 위계적이다. 산업 안에서 노동자들은 지시를 수행하고, 지시받은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주도권은 최대한 조금 주어진다. 컨베이어벨트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은 분단위의 미세 과업으로 분할된다.

자본가들은 이윤동기에 의해 추동된다. 그리고 이 동기는 그들이 심지어 노동자들이 보다 민주적인 생산통제를 하게끔 허가하게 만든다. 자본가들은 산업심리학자나 사회학자를 고용하여 인간의 생산과정에 대한 실험을 하도록 하였다. 이 실험에는 노동을 보다 흥미로운 것으로 만드는 과업을 더하거나 순번에 따라 다른 일을 해보게끔 하는 제도를 만들고, 아니면 전체 노동 과정에 대한 더 구체적인 사항을 전달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십 수년간, 이러한 실험의 결과는 더 민주적인 노동이 생산의 증대를 가져오고, 노동자의 사기를 증진시키며, 이직과 결근을 줄이고, 직업 만족도를 개선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실험들은 공장의 라인 노동자들, 사무직 노동자들, 연구직 노동자들, 영업직 노동자들 등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행해졌다. 다양한 학력 분포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가장 극단적인 “실험”은 유럽과 미국의 집단적 계약에 대한 연구일 것이다. 이 연구는 노동자들을 집단으로 고용하고, 그들 스스로가 기계를 어떻게 사용할 지를 조직한 뒤 임금의 분배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였다.

“노동자들의 참여가 커질수록 생산성 수준이 높아진다는 추정은 거의 확정된 사실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광범위한 문헌적 탐구는 노동자의 경영참여가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온다는 명제를 긍정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실험들은 논리적으로 노동자 민주주의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이러한 실험들이 자본주의 하에서는 실질적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된 이유다. 실험의 결과는 노동자들이 현장 층위에서, 일상적으로 산업을 통제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자본가들이나 관료들, 국가가 필요한 이유가 없지 않은가.

탈중앙화와 민주화가 그토록 효율적인데도 자본가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저것이다. 물론, 그들이 가끔 탈중앙화와 민주화를 채택하기도 한다. 자본가들은 반복적으로 생산을 민주화하려 시도해왔다. 대기업들이 경영과정을 독자적이고 더 작은 집단으로 분할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거대 기업들은 모든 생산을 직접 행하기보다는 소규모 하청사들로 분할하는 것을 선택한다. 평범한 회사에서도 탈중앙화된 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기업들은 노동자들을 지배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자본가라 불릴 수 없을 것이다. 만연한 경쟁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도록 추동한다. 한 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경쟁 기업이 그를 잡아먹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재정과 권력이 중앙집중을, 위계질서를, 거대화를 추구하는 이유라 하겠다. 그렇기에, 자본가들은 중앙집중과 위계질서와 거대화에 복무하는 기술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국가 없는 사회가 탈중앙화와 민주주의와 소형화에 복무하는 기술을 원한다면, 이러한 기술은 언제나 가능하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의 형태에 있다.

혁명 이후 노동자들은 즉각적으로 사회를 재조직하고, 기술을 재생산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급관계가 재건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레콘” 지지자들은 “균형잡힌 직업 복합체”를 건설하여 각 직업이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모두를 포괄할 수 있게 재정의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것이 모두의 직업만족도를 가능한 평등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들과 인민대중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산과정에서 출발하여 이를 더 자주경영에 친화적인 방식으로,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할을 철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더 창조적이고 흥미로운 노동으로, 사회적 사용가치에 따라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재창조해나갈 것이다.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문건, 『반뒤링론 : 오이겐 뒤링씨가 과학에서 일으킨 변혁』에서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모든 개인이 자유롭지 않은 한, 사회는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없다. 그렇기에 옛 생산 방식은 혁명화되어야 한다. 이전의 분업은 사라져야 한다. 그 자리에는 생산이 군림하는 자의 수단이 되는 대신 해방의 수단으로 조직되어, 각 개인에게 자기의 육체적 · 정신적 역량을 모든 방향으로 개발하고 최대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생산적 노동은 짐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혁명을 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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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2909612 진짜 이승기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1.164) 22.10.23 11 0
2909611 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8 0
2909610 코승기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9.255) 22.10.23 6 0
2909609 닉값뭔데 ㅋㅋㅋㅋ 싼마이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9 0
2909608 그레이스가 막내 아니냐 ㅋㅋ ●●(175.223) 22.10.23 10 0
2909607 저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xt 라여라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7 0
2909606 지난주가 선녀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58.124) 22.10.23 9 0
2909604 코사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ㄹ(110.35) 22.10.23 5 0
2909603 저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80.150) 22.10.23 9 0
2909602 좆소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ojima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9 0
2909601 머규씹새씨들 억텐먼 지리고 왜케들 어설프냐? ㄸ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9 0
2909600 저승기 ㅋㅋ ㅇㅇ(122.34) 22.10.23 7 0
2909599 저승기 ㅋㅋㅋㅋㅋㅋ 하아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6 0
2909598 저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4.41) 22.10.23 8 0
2909597 통신동 ㅋㅋㅋㅋ ㅇㅇ(118.235) 22.10.23 8 0
2909595 좆소 ㅋㅋㅋㅋㅋ 김무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5 0
2909594 신동 닮았네 ㅇㅇ(223.39) 22.10.23 12 0
2909593 저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예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7 0
2909592 27 회사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8 0
2909591 그놈의 으쌰라으쌰 ㅋㅋㅋㅋ rw(14.34) 22.10.23 5 0
2909590 그레이스가 막네지 뭔 ㅋㅋㅋ ㅇㅇ(180.71) 22.10.23 6 0
2909587 ㄱ그레이스가 최연소인데 ㅋㅋㅋ ㅇㅇ(219.249) 22.10.23 8 0
2909586 으쌰라으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39.122) 22.10.23 5 0
2909585 야벌 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1.186) 22.10.23 5 0
2909584 30대 중반같은데 막내?? ㅇㅇ(118.235) 22.10.23 6 0
2909583 야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ㄹ(110.35) 22.10.23 9 0
2909582 신동이냐 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8 0
2909579 야벌ㅋㅋㅋㅋㅋㅋㅋㅋ.txt 라여라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7 0
2909578 머구심각하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80.150) 22.10.23 7 0
2909577 땡벌 ㅋㅋㅋㅋㅋㅋ 하아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5 0
2909576 땡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예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6 0
2909575 죶벌 ㅋㅋㅋ 김무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6 0
2909574 야뻘 ㅋㅋㅋㅋ ㅇㅇ(106.102) 22.10.23 7 0
2909573 야붕이각ㅋㅋㅋ ㅇㅇ(118.235) 22.10.23 8 0
2909572 야붕이2 ㅋㅋㅋ 싼마이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8 0
2909571 땡벌 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7 0
2909570 저승기 ㅋㅋ ㅇㅇ(219.249) 22.10.23 9 0
2909569 시바 틀수민이그리울줄이야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최예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24 1
2909568 막내 ㅋ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7 0
2909567 무슨교사가그지꼴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11 0
2909566 괜찮노 ㅇㅇ(223.38) 22.10.23 7 0
2909565 머구씹새씨들 기어코 참사 만들어내는구나 ㄸ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11 0
2909564 대안학교 교사같네 ㅇㅇ(58.233) 22.10.23 14 0
2909563 멍청하고 한심한 보빨러들ㅉㅉ ㅇㅇ(211.36) 22.10.23 6 0
2909562 통92cm 미친놈아 ㅋㅋㅋㅋㅋㅋㅋ ♥파오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9 0
2909561 젊ㅁ은그대 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3 9 0
2909560 교행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75.192) 22.10.23 11 0
2909559 절망그대ㅋㅋㅋ ㅇㅇ(61.254) 22.10.23 8 0
2909558 공무원이뉴 시발ㅋㅋㅋ ㅇㅇ(118.220) 22.10.23 8 0
2909557 틀수민호섭게이 두명 몸값이 코신영보다 싸지않음? [2] ㅇㅇ(211.36) 22.10.23 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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