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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했었던 시절의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앱에서 작성

야갤러(59.16) 2025.03.02 17:19:03
조회 37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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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쾌할하고,모난 면 하나없이 부드럽던 넌 꼭 너가 쓰던 바닐라 향수 같았어
난 너보다 연상이고 너와 처음 만났을때보다 20cm는 컸지만 여전히 애처럼 굴었고,모든 면에서 호불호가 극명했어.
너의 모든 모습은 나에게 호감이였어. 
너가 가끔 내 팔에 머리를 기댈 때, 
너의 손목에서 은은하게 나는 바닐라 냄새, 
너가 웃음 지을때
쌔근쌔근 예쁘게도 자는 너 모습까지도.
몇개월의 여름동안 끙끙 앓다 이렇겐 못 살겠다 싶어서 다짜고짜 고백했어.
”나 너 좋아해“
 넌 걸음을 멈추고 내 눈을 응시하며 나에게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진지한 표정을 보이며 물었어.
 ”죽도록 사랑해?“ 
귀가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다리가 덜덜 떨려왔어.
 너무 부끄러워서 너와 눈을 마주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에서도 여기서 너와 눈을 못 마주치면 안된다는걸 알았어.
“그 정도로 날 중요하게 여기냐구” 
처음 질문을 다시 상기시키는 두번째 질문을 듣고나서야 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어. 
넌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고 확신에 찼다는듯이 숨을 들이마시더니 미소를 지으며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 
”참 빨리도 말한다“
너와 사귀면서 정말 하늘을 난다는게 이런 기분인가 싶더라.
내가 하루아침에 우리 동네에서 예쁜거로 유명했던 너와 사귄다니까 사람들이 다들 많이 놀랐었지.
가끔은 나조차도 못 믿겠어서 팔을 살짝 꼬집기도 했어. 
너와 함께했던 12번의 계절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됐어.
형용할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던 기분과 감정들은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졌지만 별 상관 없었어. 
넌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너였으니까. 
하지만,
모든 사랑 이야기의 뻔한 결말과 그 과정. 
사람들은 그걸 권태기라 부르며 나에게 이별을 종용했지만 
난 너에게 고백했을때 했던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았어.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나에게 과분한 너에게 최소한 거짓말쟁이는 되지 말아야지 했거든.
그랬었는데
난 성인이 됐고 넌 고3이 됐어.
난 지망하던 대학에 붙어서 서울로 상경하게 됐고.
넌 마치 내가 정말 갑작스레 고백했던것처럼 날 급작스럽게 잘라냈어
헤어지자고.
시간을 갖자도,잠시 생각해보자도 아닌, 헤어지자.
이 4글자는 날 깊게 베어냈어.
날 시험해보려는것도, 화난것도 아닌 
정말 나를 끊어내려는 너의 마음이 너의 눈을 응시함으로써 느껴졌어.
안된다고 다시 생각해라고 널 붙잡으려는 날 4년전 질문이 날 막아세웠어
“죽을만큼 사랑해?”
여전히 크고 예쁜 너의 눈을 쳐다보며 내 불안정한 호흡을 가다듬었어. 이윽고 머릿속에 이 질문의 답이 떠올랐어
“아니.”
그리고 동시에 나도 질문이 생기더라
“너도 날 죽을만큼 사랑했어?”
너의 결의에 찬 눈이 잠깐 흔들리더니 파란 슬픔으로 채워져가는거 같았어
“응. 나도 그랬어”
넌 여전히 너고 나도 여전히 나지만 ’죽을만큼‘ 사랑하던 너와 내가 아니라는것을 느꼈고 서로 놓아주는게 최선이라는 샌각이 들었어.
넌 지금까지 내가 본 모습중에 가장 슬픈 눈을 보이며 펑펑 울었어.
너의 눈물을 보며 나도 가만히 아파왔어.
널 집에 마지막으로 데려다주며 내가 해줬던 포옹중에 가장 깊은 포옹을 해주고 마지막 모습을 내 눈에 담아냈어
고마웠고 미안하다 말하는 넌 여전히 예뻤어
고마워 가장 추했고 서툴었던 날 사랑해줘서.
난 내 감정을 토해내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아직도 이런 글이나 적어대.
난 아직도 우리 반지 약지에 끼고 다녀.
이 글을 읽을 일은 없겠지만 만약 읽는다면 
넌 반지 빼고 다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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