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성인이후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된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05) 2025.02.26 23:06:38
조회 63 추천 1 댓글 1

성인이 된 이후에는 스스로 찾아서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도태되게 되어 있다.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학생으로 초중고를 다녔다.

 

가끔 재수없으면 나를 깔짝깔짝 괴롭히는 애들을 만나서 힘들기도 했지만 비슷한 무리에 껴서 어찌저찌 초중고는 개근하면서 다닐수 있었다.

 

당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나는 반에서 36명중 12등정도를 했고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었다.

 

공부를 엄청나게 잘하지는 못하였으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나름대로 열심히 듣고 선생님이 해오라는 숙제해오고 공부법을 몰라 자습시간에 그냥 죽어라 깜지 쓰면서 그렇게 공부해서 들어간 곳이 지거국이었다.

 

수능 평균 3등급정도로 정시를 통해 합격을 했고 집에서는 매우 좋아했다 우리집안 친가 외가를 통틀어서 대학을 나온 사람도 적었거니와 대학을 가더라도 대부분 지잡대나 전문대를 갔기 때문에 우리집안에서는 내가 가장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난 이후 난 무기력증에 빠졌다 목표의식도 없었고 키작고 한국남자의 평균외모보다 떨어진 수준이어서 누군가의 관심 특히나 이성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대학 신입생이 되자 다들 제 짝을 찾아 연애를 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페이스북이 유행이어서 다들 페이스북을 하였다. 고등학교 동창, 대학동기 선후배 페이스북을 보면 다들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고 남친, 여친과 다정한 사진을 찍어 올리고 다들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난 우울했다.

 

소심한 성격에 보잘 것 없는 외모 말없이 조용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맺지 못하는 나는 자연스러게 아싸가 되었다.

 

대학에서 초반에 친했다고 생각한 동기는 얼마가지 않아 다른 무리에 끼게 되었고 의례적인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나만 빼고 다들 낭만이 있는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대학은 잘노는 사람들이 학점도 잘 받았다. 선후배, 동기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족보도 공유하고 그룹스터디를 통해 본인들 스스로 성장해 나갔다.

 

나는 목표의식도 없고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할 줄 아는거 그냥 성실하게 학교 다니기 그거 딱 하나만 할줄 알았다. 그렇게 출석만 열심히 하고 혼자 외딴섬처럼 지내며 학점은 3점초반대를 유지하였다.

 

 

어릴때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허리디스크가 있었던 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졌다. 그렇게 2년동안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학을 하였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후배들이 생겼다 복학을 하고 다시 마음을 다지며 개강총회에도 참석을 하고 엠티도 따라갔다.

 

초반에는 그래도 후배들이 아는척도 해주고 그랬다 그러나 곧 나는 다시 투명인간 아싸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고 교수의 자율적으로 팀을 짜서 하라는 말이 나에게 사망선고와 같았다 팀을 못구한 나는 혼자서 과제를 하다가 교수가 혼자 하지 말고 다른 조에 들어가라고 해서 어찌저찌 겨우 다른 조에 끼게 되었다.

 

그 뒤로 최대한 조별과제를 안하는 수업을 찾아 수강신청을 하였으나 전공필수의 경우 어쩔수 없이 조별과제를 해야되는 일도 생겼다. 조별과제는 늘 괴로웠다. 나중에는 나처럼 무임승차하는 사람들끼리 조를 하게 되었다. 조별과제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없어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결국 내가 꾸역꾸역 자료를 만들고 발표까지 하였다. 우리과제 발표날 교수는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 마무리 하였다. 복학이후 3년동안 나는 학교 수업 듣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인간관계도 맺지 못하였다.

 

군대 포함 6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고등학생때와 달라진게 없었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은 대학에서 연애도 여러번 하고 유럽여행 스터디 대외활동 등등 많은걸 이루고 있었다. 나도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다 당연히 혼자서 좋아하고 말도 해보지 못했다. 그 여자들은 항상 남친이 끊이지 않았고 카톡, 인스타에 커플사진을 올렸다. 괴로웠다. 어쩔때는 병신같은 내가 싫어서 죽고 싶었다. 바뀌어보려고 생각만 한 채 나는 항상 그대로 였다.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채로 나는 대학을 졸업하였다 학점은 3점초반 아무생각없이 대기업 사무직군에 지원하였다. 당연히 서류에서 다 탈락하였다. 뒤늦게 토익공부를 했으나 1년동안 공부하여 겨우 800점을 맞았다. 아무 필요가 없었다. 대학 졸업 후 1년동안 이룬게 토익800점 컴활2급 딱 두 개였다. 이걸로 서류합격도 안되었다.

 

결국 내가 선택하게 된 것은 9급 공무원 시험 이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나이 27살 이었다. 빠르게 취업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취업을 못한 듯 하여 지금이라도 공무원에 붙으면 내 인생은 다시 정상궤도를 달릴수 있을거 같았다. 돌이켜보면 공무원시험이 늪이었다. 그 때라도 좆소라고 불리는 곳에 가서 일을 하든 공장을 가든 배달을 하든 경제활동을 했어야 했다.

 

20대후반이 되자 취업 안하던 친구, 선후배, 동기들은 대부분 다 취업을 하였다. 일찍 취업을 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들은 결혼을 하였다. 나는 그대로 였다. 공무원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해가 갈수록 공부는 더 하기 싫어졌고 유튜브를 보거나 커뮤니티사이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가끔 카톡프로필에 올라오는 결혼사진, 여행사진, 아이사진을 보면서 짜증이나고 괴롭다.

 

어느새 내 나이 34살이 되었다. 성인이 된 이후 난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 14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흘러보냈다. 가끔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다. 그들은 그래도 짧게 한두명이라도 만나 연애도 해보고 해외여행도 가보고 직장생활도 하고 있다. 고등학생에 머물러 있는 나는 리액션만 해줄뿐 대화에 잘 끼지도 못한다. 대화의 주제가 다르다.

 

초중고 시절에는 선생님이 시키는 것만 해도 중간은 가고 다른 친구들과 발을 맞춰서 앞으로는 나아갈수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스스로 찾아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계속 머물러 있게 된다.

 

34살이 되고나서야 깨달았다.

 

간혹가다 너 그렇게 살다가 나중에 엄청 후회한다. 내가 너라면 너처럼 안산다. 그때는 다 듣기 싫고 그 사람이 꼴보기 싫었다. 네가 뭔대 나한테 충고질하냐고 생각했다. 나는 하루하루 후회속에서 살아간다. 이제는 정말 너무 늦어버렸다. 여자를 만나기도 인간관계를 다시 맺기도 힘들다. 올해도 역시나 공무원 시험 공부하고 시험을 볼거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올해도 떨어질거라는 것을... 차마 부모님께는 그만한다고 말을 못하고 있다. 부모님 두 분 다 60세가 넘으셨지만 지금도 일을 하신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걸 나도 알고 있다. 수입 역시 예전같지 않고 적으시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 모르겠다. 성인이 된 이후 무기력증은 여전하다. 내가 할 수 있는걸 찾아보니 배달이 유일한거처럼 보인다. 근데 아무것도 하기싫고 의지가 없다. 나에게 자유는 곧 도태였다. 그렇게 도태된 삶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바라보면 미칠 듯이 괴롭다.

 

성인이 돼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찾아가는 삶을 살아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17209753 아오 가슴이 답답하네.. [3] 예담빙그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142 0
17209752 영화 추천좀 [14] ㅇㅇ(122.202) 00:25 158 2
17209751 오늘 물 좆같으면 개추 ㅇㅇ(223.39) 00:25 205 12
17209750 ㅇㅇ(211.212) 00:25 46 0
17209749 걍 이나란 의치한약 아니면 다 개병신 취급인듯 [14] 세기와더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82 0
17209748 오나홀 << 친구 집에 있던데 이건 뭐노 [5] 피캬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132 0
17209747 고닉 거위 << 억대 연봉에 얼굴 ㅍㅌㅊ 하는 알파메일 Chov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59 0
17209746 튤형 코악물고 수능 결과 얘기안하는거 보니.. [4] 이나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71 0
17209745 뜨뜨뜨르 위플레시 뜨뜨뜨르 위플레시 야갤러(106.101) 00:24 31 0
17209744 역바니 노무현 [1] ㅇㅇ(220.80) 00:24 138 3
17209743 돈주고 아다뗀 새끼들 특 [1] ㅇㅇ(39.7) 00:24 124 1
17209742 야수니 샤워하고 이서 ㅇㅇ(106.101) 00:24 138 0
17209741 신던스타킹 사는법 ㅇㄱㄴ(121.157) 00:24 43 1
17209740 15개 만드는개 그렇게 어렵냐? 마지막 기회다 ㅇㅇ(211.234) 00:24 152 6
17209739 광진이 = ㄹㅇ 골때리더만 .. [5] 튤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4 94 0
17209738 클럽가면 섹스할수있다고 [1] ㅇㅇ(218.52) 00:24 110 0
17209737 야붱이 지듣노 ㅁ ㅌㅊ? [1] 말못하는우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4 110 0
17209735 나는 n이라서 보다 <- 이채널 10시간씩 봄... [17] 블핑지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4 128 0
17209734 ㄹㅇ 가성비 슬리퍼 추천해줄까 ㅋㅋ [4] 거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4 105 0
17209733 우정잉 구독안한 야랄 없제 [4] Chov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4 106 0
17209732 개추 만개시 노무현 국정원 지하실 근황사진 올림 야갤러(114.203) 00:24 74 2
17209731 한국 중국화 이민법 ㅇㅇ(106.101) 00:23 30 0
17209730 니퍼트 <- 30년째 개백수:모쏠은 사회생활어쩌구 [2] 이나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68 0
17209729 모쏠아닌데 아다인 새끼도 병신같음 [3] ㅇㅇ(211.212) 00:23 53 0
17209728 X japan - tears 가사 멜로디 곡구성 [3] ㅇㅇ(49.166) 00:23 81 0
17209726 마드랑이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126 0
172097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20 0
17209722 스포) 야순이 젖었어 [7] 샨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177 0
17209721 나는 엄마 없는 고아 중졸 애자입니다. 장애인(58.224) 00:23 51 0
17209719 개추 천개시 원본공개 ㅇㅇ(220.80) 00:23 218 6
17209718 폰 먹통됐다..... [1] 한라산천연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51 1
17209717 두찜까만찜닭 ㅈㄴ맛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82.226) 00:23 65 0
17209716 예윤씨 토깽이 신작이 뭔데요 ㅅㅂ 야갤러(211.119) 00:23 66 1
17209715 혹시 루리웹에서 오신분만 클릭 ㅇㅇ(211.178) 00:23 86 1
17209714 튤형 수능은 어케됐는가 약사 됐다는 소문돌드만 [4] 이나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74 0
17209711 개추 15개 실시 [2] ㅇㅇ(211.234) 00:22 199 7
17209709 하츄핑 성희롱하면 잡혀가나?? [2] 말못하는우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84 0
17209707 다나옷 최겨울 핏더사이즈 이런거보는애들이 ㄹㅇ 찐.. [7] 민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93 0
17209706 은비야 나ㅜ너무 힘든데 전화할래? [2] 야갤러(125.128) 00:22 130 0
17209705 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37 0
17209702 유튜버 찾습니다 ㅠㅠ [2] 한라산천연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09 0
17209697 좆동들 좀 꺼져라 씨발 올만에 벽갤에 좆목좀하겠다는데 [5] 이나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122 0
17209696 씹 얼리버드 기상 ㅋㅋ [5] 버들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91 0
17209695 최근에 알게된 찐따 퍼리충들 집합소임 세기와더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89 0
17209693 여자팬티연구소 운영중입니다. [1] 말못하는우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152 0
17209692 ✋+ 나도 8년전에 유튜버나 할걸 그랬어 [14] 야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143 0
17209691 야갤<<거대한 근첩갤같으면 개추 ㅇㅇ(220.80) 00:21 80 2
17209690 본인 구독 목록 ㅇㅇ(106.101) 00:21 100 0
17209689 개추 10개넘으면 뛰어내린다 ㄱ [6] 매좆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203 12
17209688 애니에서 작중 미녀 타이틀 있어야만 이쁘다고 빠는데 ㅂㅅ임? [2] 니퍼트퍼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58 0
뉴스 유승호·김동욱 ‘3일’, 3월 CGV 단독 개봉…티켓값 1000원 디시트렌드 02.2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