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상 10여 년 전부터 망했다 소리 나오긴 했지만,

이정도로 열기가 팍 식은 건 처음 보는데..

사회적 세태도 그렇고 디시 유저들이 현 커뮤에서 환멸감을 느끼고,

원래 있던 사람들은 좆같아서 나가고,

원래 있던 사람들 나가니까 수질은 점점 좆박고..

이런 악순환이 한순간에 이루어져서,

그 ‘디시’가 황혼기를 지나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

나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디시가 이대로 한낱 추억거리로 묻히는 게 맞는 거냐? 

아무리 디시가 현 사회에서 음지취급 받고, 실제로도 음지인 건 맞지만,

나는 디시가 이렇게 가라앉는 건 아니라고 본다..

끼리끼리 모여서 서로 힐난하고, 그게 재밌다면서 좋아 죽던,

또 그렇게 서로에게 삶의 낙이 되어주던 예전의 모습이 그립다.

서로가 서로를 욕하면서 마음 속 응어리를 풀고

비슷한 애들끼리 동질감 느끼면서 

크건 작건 삶의 동기부여를 받았었던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텐데..

또 늙은이 혼자서 감성팔이 한다고 하겠지..ㅉㅉ..

난 이제 중2이건만..

아무튼, 진짜들만의 소통의 장이 

현 사회 분위기로 인해서

이렇게 침체되는 것이 너무 슬프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