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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못 한 것들이라기 보다는

그냥 어릴 때 하물며 20대 초반이라도

그냥 아무 조건 없이 서로 좋아서 만나는 그런 걸 못해본게

너무 눈에 밟힌다

그냥 공부하고 내 삶의 의미 찾다가

우울증 걸려서 엄청 고생하고 정신병원도 들어갔다가 그러고

그러다 보니 성적도 곤두박질 치고 그 외 비행하다가

남은 거라고는 3점 극초반의 학점과 졸업장, 걸레짝이 된 마음 뿐이다

지금은 공무원 , 기사자격증 , 공기업 준비한다고 바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술도 끊고 그러고는 있지만

그 우여곡절을 겪다 보니

벌써 20후반 되어버림

그리고 나는 10대 20대 초반의 풋풋한 감정을 못 느껴보고 흘려보낸게

많이 후회되고 눈에 밟힘

10대 때는 대학에 미쳐있어서 밤 10시까지 공부만 했고

20대 때는 그냥 진짜로 미쳐버려서 26살까지 진짜 정신병자 폐인으로 살았다

그래도 그 와중에 나 스스로를 찾겠다고

피아노도 2년 배우고 일본어도 2급 따고 미술도 배워보고 했긴 함

연애도 20후반 와서 처음 해봤는데

너무 서툴러서 금방 헤어졌었다. 나는 너무 좋아했는데

연애 할 때는 나만 많이 좋아하면 안되더라고

아직도 좋아하긴 하는데 지금 내 모습을 보면 좋아할 리도 없으니 뭐.. 연락하려다 말았다

물론 이미 지나 간 것을 곱씹어봐야

그 시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회한에 빠져있어봐야 나만 고통받지만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자꾸 과거가 눈에 밟히고 회한에 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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