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에는 멍청한 사람이 너무 많다 

2. 행복은 죽기 전에 알 수 있다

3. 건강은 잃어본 사람만 그 가치를 알 수 있고 그 가치는 남에게 설명할 수 없다

세상에는 멍청한 사람이 너무 많다. 로버트 그린의 말이다. 

내 생각도 그렇다.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 아저씨인데 자기계발 전문가인 것 같다.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그런 사람은 멍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내가 인생을 안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을 대하는 태도로 인생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충분히 안다고 생각한다. 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다. 워렌 버핏은 자기만의 전문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라고 했다. 돈은 고객을 만족시키면 따라온다고 했다. 행복은 가족이라고 했다. 

그건 나도 안다. 내 말도 그런 말이다.

이어령의 책 중에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책이 있는데 안 읽었지만 알 것 같다. 인생에 대해 알만큼 알았다고 생각하면 종교가 눈에 들어온다. 그 전에는 미신 정도로 치부했다. 

인생은 논리라고 믿었고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믿어도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책도 읽고 책도 썼다. 알면 알수록 앎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내가 충분히 인생을 안다고 생각한다. 죽기를 각오하는 만큼 인생을 알 수 있다. 간단하다. 인생은 의미 없다는 사실을 알면 알 수 있다. 사기도 당하지 않는다. 기대가 없는 사람 눈에는 기대가 보인다. 

인생이란 기대다.

나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든 그건 내 생각일 뿐이다. 

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안다. 행복은 죽기 전에 알 수 있다. 내가 행복했는지 아닌지 오직 죽기 전에 알 수 있다. 그 전에는 모른다. 모든 것을 잃어야 인생을 알 수 있다.

죽기 전에 모를 수도 있다. 그러면 답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죽기 전에 알 수 있다. 

건강은 잃어본 사람만 그 가치를 알 수 있고 그 가치는 남에게 설명할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참으로 외로운 것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가치는 그때 비로소 알 수 있다. 인생은 철저하게 고독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말이다. 그때 지금까지 믿었던 가치가 무너지고 지금까지 믿지 않았던 가치가 살아난다. 

그렇게 살면 사람들이 종교인이나 예술가로 본다. 좀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 

인생은 죽기 전에 알 수 있다. 그 전에는 절대로 모른다. 

인생은 죽어봐야 알 수 있다. 죽음에는 생물학적인 죽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인 죽음이나 사회학적인 죽음도 있다. 사춘기는 정신적인 죽음이다. 죽음이니까 힘든 것이다. 저항하니까 힘든 것이다. 퇴사도 일종의 죽음이다. 기존의 나가 죽는다. 지금까지 알던 것이 거짓이 된다. 그것은 엄청난 고통이다. 결국 받아들이게 되고,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게 된다. 제대로 죽었다면 말이다. 불확실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건 불확실이 아니라 나 자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