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영포티다~

고3 수능 끝나고 선거권 없었는데 90세 할머니 부축하고 투표소 들어가 2번 김대중 찍으시게 함

선거권 받고 나서 노무현부터 문재인까지 대선 총선 지선 통틀어 단 한번도 민주당 아닌 당 찍어본 적이 없음. 

딴지일보 ㅈㄴ 읽고 오마이뉴스 매일 정독했음. 그때 우리 세대 분위기는 다 그랬음. 

심지어 김어준 강연회까지 쫓아감. 그때 모여서 군중들과 와하하했던 거 아직도 안 잊혀짐. 

박근혜 탄핵당할 때 드디어 우리 세상 오는 줄 알았음. 문재인 찍고 당선될 때 대한민국에 새 세상 열리는 줄 알았음. 

그런데.............

문재인 소주성 때부터 이상하더라

자영업하는 내 동생 최저임금 감당 못하고 1인 가게 하다가 쓰러져셔 지금도 체력 ㅈㄴ 약해짐

나는 그래도 대기업 다녀서 괜찮았는데 2017년에 집 사고 문재인 정권에 제대로 당했음.

전세 끼고 샀다가 집값 올라서 좋아라 했는데, 세입자 전세금 빼줄려고 주담대 받으러 가니까 "고가주택이라 대출 불가" ㅇㅈㄹ

그때가 딱 양문석이 딸 동원해서 사업자 대출 받고 강남 아파트 살 때더라

와 ㅆㅂ 전세금을 내줘야 내가 그 집에 살 수 있는데, 전세금 내줄돈을 못 구하니 진짜 집 팔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더라

다행히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지만....

집값 올랐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더라. 어차피 집 1채라 팔지도 못하는데 세금만 존나 냈다

공시가 폭등해서 세금이 몇 배로 오르더니 그때 생애 처음으로 종부세라는 것도 냈다.

재산이 늘어서 좋은게 아니라, 숫자로는 늘었는데 세금만 뜯기니 기본 ㅈ같더라

3년 전부터 외국 나와 살고 있는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글로벌 정세 돌아가는 거 외신으로 공부하고 뉴스 좀 보니

한국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인지 알겠더라

한국에서야 좌우 게임 같지만, 진짜 우리나라 문재인때 죽창가 들고 한미동맹 박살나면서 나라 ㅈㅈ칠뻔 했다. 

이재명 셰셰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한국에서는 실감 안 날거다. 외국 나가면 진짜 등에 식은땀 흐른다.

나 대학 때 부전공으로 정치학 했는데

딴건 기억 안 나고, 그거 하난 기억 난다. 

미국 정치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생각보다 좌우 선호를 안 바꾼다고 하더라. 

평생 한 쪽만 찍다가 죽는게 과반 이상이고, 한번 바꾸는 경우 좀 있고, 두번 이상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

돌이켜 보면 나도 25년 가량 투표해 봤는데,

윤통 때부터 보수로 갈아타고 이제 경우 보수 2년차 됐다

어쩌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의 노선 갈아타기일지도 모르겠다.

40대 중반이라 그런지 아래위로 몇살 차이도 다 40대다. 그래서 그런지 내 세대는 확실히 좌파가 디폴트다. 

"윤미향 조총련 간거 너무한거 아니냐" 한마디 했다고 카톡 차단한 친구도 있다.

페북은 안 들어간지 오래다. 친구들이 하도 정부 비웃고 대파 사진만 올려서.

솔직히 우파가 이길지 좌파가 이길지 난 잘 모르겠다.

사전의 사전투표인 재외국민 투표로 이미 2, 4번 찍고 끝냈는데도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다. 

난 지금 한국의 여론 지형 솔직히 잘 모른다. 분위기도 잘 모른다. 윤통 비판 많다고 하는데 잘 모른다.

다만 4년 전과 비교해 보자.

그때 코로나19에 탄핵 열기 안 꺼졌을 때다. 당대표 황교안이었고 이부망천 망언, 관악 김대호 망언, 쓰리썸 차명진 망언 곳곳에서 터졌다

그때까지 내가 좌파였는데, 솔직히 황교안 너무 코믹하고 우파 개삽질하는거 관전하는 재미로 너무 재밌었다. 

근데 지금 우파가 그런가? 한동훈 솔직히 완전 몸 갈아 넣는거 보이지 않나. 

아무리 기울어진 운동장이라지만, 망언은 좌파가 훨씬 많자나. 

대파 파동이니 별 오만 잡질 하지만, 국민들 생각보다 똑똑하다. 다 기억하고 다 응징할 걸로 믿는다. 

우파도 앓는소리 그만하고, 당당하게 남은 기간 선거운동 했으면 좋겠다. 

6.25, IMF, 탄핵 다 거쳐온 나라다. 그때그때 삽질한 적은 많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난 긍정주의다. 앞으로도 잘 될 걸로 믿는다. 

나도 초조하지만 안 초조할려고 한다. 

선거는 진작에 끝냈고, 이 글 읽는 분들도 상당수는 사전투표 했을 거다.

여론조사 결과 다 필요 없다. 그냥 1표라도 더 많이 나오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돌이켜 보면 나 좌파일때 김대중 노무현 당선되는거 보고 싶어서 주변에 영업 진짜 마니 했다. 

대학 졸업한 뒤로는 솔직히 먹고 살기 바쁘고 나도 사회생활하면서 주변에 보는 눈도 많아서 그런 정치색깔 안 드러냈지만

근데 그랬던 나도 이제 전향해서 우파 찍고 한동훈 유세 보고 국힘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도 한국에 카톡폰으로 부모님 설득해서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라고 했다. 

나 같은 사람이 나만 아닐 걸로 믿는다. 

당당하게 앞으로 가자. 주변에 자신있게 투표 권유하자.

우리가 이길 거다. 국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