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시험 결과, 과락자(사망자) : 255명, 면과락자(생존자) : 201명)  수험생 73번 :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수험생 212번 : 앞으로 부모님 등골 안 빼먹고 똑바로 살게요!! 제발 살려주세요!!  학원 스태프 :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해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저희는 취업을 하지 못한 여러분께 공무원시험 합격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 것 뿐입니다.  수험생 119번 : 기회? 이게 기회라고요? 시험 과락했다고 사람 죽이는게 기회입니까?!!!  수험생 271번 : 우리가 취업을 못했을 뿐이지, 죽을 죄를 지은건 아니잖아요!!!  학원 스태프 : 그들은 시험에 과락했을 뿐입니다. 여러분께서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시기만 하면 합격하여 무사히 이곳을 나가실 수 있습니다.  수험생 66번 : 합격이고 뭐고 필요 없으니까... 제발 그냥 내보내줘요!!  학원 스태프 : 동의서 제1항 수험생은 임의로 학원을 나갈 수 없다. 동의서 제2항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거부할 경우 탈락으로 처리한다.  수험생 218번 : 동의서 제3항 수험생의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시험은 중단된다. 맞습니까?  학원 스태프 : 맞습니다.  수험생 218번 : 그럼 투표를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학원 스태프 : 여러분들이 학원에 계속 남을지 학원을 떠날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투표 결과 과반수가 학원을 떠나는 것에 동의하여 수험생들은 학원을 떠나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늦은 밤 서울 변두리의 한 편의점)  수험생 1번 : 어? 너는?  수험생 456번 : 어? 아저씨? 아저씨도 이 근처 사세요?  수험생 1번 : 아... 이 근처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그런데 왜 혼자서 마시고 있는거야?  수험생 456번 : 오늘 면접 최종 불합격 통보 받았는데... 기분이 우울하네요... 아저씨도 같이 한잔 하실래요?  수험생 1번 : 좋지~  (수험생 1번과 수험생456번이 생라면 안주에 소주를 마시고 있다.)  수험생 1번 : 나... 거기 다시 들어가려고...  수험생 456번 : 아니 그 지옥 같은 곳을 다시 가시겠다구요?  수험생 1번 : 여기서 취업준비해보니... 여기가 더 지옥이야... 혹시 알아? 내가 들어가서 합격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