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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행복한 도태모쏠아다히키의 평범한 이야기앱에서 작성

ㅇㅇ(210.124) 2024.12.25 01:47:41
조회 152 추천 1 댓글 0

스물아홉입니다.

내가 태어난 지도 어느덧 스무해 하고도 구 년이 지났습니다.

오늘도 별 다를 것 없이 인생은 흘러가고 하늘은 아름답습니다.

이미 강산이 두 번 하고도 한번 더 바뀔 테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계단에서 앉아 혼자 숨죽여 울던 열다섯 된 아이와 같습니다.


당시 저만큼이나 어리석었던 급우들은 틈이 날 때마다 절 못살게 굴었죠.

이유도 증오도 없는 폭력이 그리 무서운 것인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친구들을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저를 철없는 젊음의 우정의 징표로서 삼은 것이라 생각하고, 부끄럽지만 제 스스로가 그 친구들보다 더 미웠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약 육 년간은 방 안에 저를 스스로 가두었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머리를 삼 센치도 안 되게 깎기 전까진 말입니다.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질 거 같아, 군대에서의 이야기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상처만 남은 전역을 했습니다.

이후로 사랑도 해본 적 없고, 대학에도 다닌 적 없습니다.

다섯 번의 편해지려는 노력 후, 부모님은 제가 두 발로 멀쩡히 걸으며 살아있는 것만으로 안도하는 듯 보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정말로 객관적으로 쓰레기같은 인생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생각과는 달리, 저는 현재 너무나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쓰레기같은 인생도 하나쯤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바빠 잘 보지도 못한 아버지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오랫 동안 못했던 마음 속의 대화를 나눴고,

어머니의 웃음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가끔씩 오는 누나의 발자국 소리에 설레어
이빨 요정과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아홉 살 아이처럼 시덥잖은 선물에 감동받아 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습니다.


아침 아홉 시에 눈을 떠 새 소리를 듣는 것도, 달빛 어스름한 밤을 취한 것처럼 거니는 것도, 해가 지기 전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노을도,

쏴아ㅡ하고 내리는 비를 맞는 것도, 언제부터 쌓었는지 모를 소복한 눈을 밟는 것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러다 문득,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몰려올 때면,

제 조그마한 성기를 붙잡으며 덧없는 어른 흉내를 냅니다.


여체란 어떤 것일까요? 가슴은 정말 부드럽나요?

정말로 쌀쌀하게만 대하던 여자들이 저의 귓가에 사랑한다고 속삭여줄까요?


정말로 기쁨을 서로 나누며 서로에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오늘 밤에 생신을 맞은 그리스도께서 가를 가여삐 여기어 저에게 하와를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흑인ntr물로 두번정도 빼고 갑자기 우울해져 쓰다보니 벌써 두 시 가까이 됐네요.


여러분은 행복한 성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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