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분위기부터가 활력이 없음
아버지는 우울증 걸려서 일 이외에는 그냥 누워서 드라마만 멍하니 보다가 밥먹고 술먹고 신세한탄하면서 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내내 답답해하고 있음

내가 아버지한테 우울증 약 권유해도 인생은 운명으로 이미 정해져있다고 하고 약 먹는 걸 완강히 거부함…(제일한심) 당연히
우울증은 나을 기미를 안 보이고 집 안 전체가 장마철처럼 축 쳐져있음…

아버지가 책 읽는 모습, 운동 등 자기계발 하는 모습은 24년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의리 운운하면서 오지랖 부리며 감정적으로 소리지름

나하고 가끔씩 대화할 때도 젊은이의 의리 열정 입에 담으면서 먹여주고 키워준 걸 감사하도록 강요하고, 예전 자기가 잘 나갔던 시절에 감상하며 과거의 영광만을 터놓음
내가 현재 얘기하며 취미 좀 만들라고 하시면 역린을 건드린 것 처럼 기분 다운되시고 막 화내면서 더이상 얘기 안 하려고 하심

몇십년동안 술담배를 끊지 못해 배불뚝이가 된 건 물론, 음주로 인한 간경화와 당뇨에 걸려서 막 힘들어하면서도 약을 잘 안 드시고 술담배를 끊지 못 하고 계속 누워만 있음…

본인은 어릴 때 부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한심해서 아버지의 행동, 마음가짐을 반면교사로 삼아 독학으로 중경외시 현역 합격해서 제대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

지금은 알바하면서 빤스런하려고 돈 모으는 중인데
진짜로 흙수저 집에서는 뭘 할 의욕, 긍정적인 에너지가 안 생기더라,, 화목한 집안이랑 공기가 다름. 훨씬 무거움… 그리고 세금에 대한 것, 주식 보는 법 등 어른이 되어서 살아갈 때 필요한 꿀팁이나 인간관계 조언 같은 걸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음(책이나 유튜브로 배우거나, 살아가는 법은 밖에서 온갖 쪽은 다 먹으면서 혼자서 배웠음…)

3줄요약: 흙수저 아빠 우울증
시발 좆같다
어떻게 해야함…

조언좀 부탁함 형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