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다니던 미용실에 신입 누나가 왔는데
그 미용실 가면 원장님이 내가 만만한지 매번 그 누나한테 시켜서 내 머리 개망쳐놓는게 일상이었음

그래서 다음에 갔을때 또 그 누나한테 가라고 하길래 내가 다른분께 받으면 안되나요 이렇게 말하니까 그 누나가 표정이 안좋아졌음 지금생각해보니 면전에서 말한건 좀 미안함...

근데 다른 미용사들 예약 자리가 다 차서 어쩔 수 없이 또 그 누나한테 커트 받았는데 머리 감겨줄때 은근슬적 가슴을 어깨에 비벼서 신경쓰이게 하더라

그러다가 집앞 대학 축제에 놀러갔다가 그 누나를 만났음
물론 그 누나는 특성화고졸이고 누나도 그냥 놀러간거임
나는 혼자 갔는데 누나는 친구들 보내고 나랑 같이 걷다가
누나집가서 방 구경하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나도 그냥 무안해서 괜찮다고 막 얘기하다가 누나가 요즘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일 배우는 것도 너무 힘들다 어쩐다 하소연하길래 들어주고 누나 집에 닌텐도ds 두개 있길래 그걸로 동물의 숲 하면서 놀았음 근데 하나는 전남친 거였던듯?

갑자기 여자친구 사귀어 봤냐길래 사귀어봤다고 얘기했고, 그럼 해봤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못해봤다고 하니까 지금 자기랑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봤음

근데 나도 처음이고 솔직히 임신하면 인생 망하는거 직감해서 갑자기 무서워지길래 머뭇거리고 있는데 누나가 키스했음

그냥 그대로 해버림 그리고 다시 얼굴 보기 부끄러워서 그 미용실 안가고 그 누나는 지금까지 못봄

주작은 아니고 그냥 썰풀어봄


+ 그때 그 기억때문인지 지금도 내 취향이 연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