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과학시추선 ‘조이데스 레졸루션(JOIDES Resolution)’호를 이용해 지난해 4월~6월 

맨틀을 시추했다. 논문 주저자인 영국 카디프대학 요한 리센베르그 교수는 "맨틀은 

지표에서 평균 20~30㎞ 아래에 있어 현 기술로는 시추가 불가하지만 해양 단층지대인 

아틀란티스 대산괴는 지각활동으로 인해 맨틀이 지각을 뚫고 올라와 드릴이 도달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기존 기록인 200m보다 6배 이상 깊은 곳의 맨틀 샘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이 샘플의 초기 분석 결과로, 샘플의 광물학적 특성과 화성 조성을 

바탕으로 마그마와 화산활동의 상관관계, 새로운 지각의 생성 원리 등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구라는 행성의 물리화학적 작동 기전을 알려줄 주요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운이 좋다면 수소와 탄소를 포함한 주요 원소들이 지구 깊숙한 곳에서 해저면으로 

유출되는 순환과정의 수수께끼를 풀 열쇠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때는 무엇이 어떤 단계를 거쳐 첫 번째 생명의 불꽃을 일으켰는지, 

즉 지구 생명 기원의 진실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분석 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틀란티스 대산괴의 맨틀 암석은 

기존 맨틀 샘플 대비 탄산염 광물인 휘석(magnesium)은 적었고, 마그네슘 농도는 높았다.

이는 해수와의 오랜 상호작용으로 많은 구성물질이 용해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리센베르그 교수는 "용융물이 흘러가면서 내구성이 강한 감람석(olivine)을 제외한 

다른 광물들이 녹았다"며 "원형이 변형됐다는 점은 아쉽지만 덕분에 맨틀 암석 용융물이

 해수로 유입되는 한가지 경로가 파악되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맨틀이 

어떻게 화산활동에 필요한 먹이를 공급하는지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것이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킨 기초 과정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믿고 있다. 

맨틀의 대류와 융기에 의해 생명에 필수적인 원자들이 해수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연구팀의 일원인 퀸즈랜드대학 고든 사우햄 교수는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맨틀 암석의 일부 샘플에서나마 탄산염 광물이 확인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마그네슘이 풍부한 염기성 암석이 지표 근처로 이동해 사문석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생성되는데 이 수소가 초기 지구 거주자들의 주요 식량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전파 데이터가 

아닌 역대 가장 깊은 곳의 실물 맨틀 샘플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후속연구에

 의해 지구과학 교과서를 다시 쓸 수도 있는 획기적 연구성과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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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틀 1.2㎞ 뚫었다...지구의 근원 메커니즘 비밀 풀릴까

지표면을 이루는 지각과 맞닿아 있는 맨틀은 지구 부피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지진, 화산, 대륙의 이동 등 주요 지각 활동에 관여하는 핵심 동인이다. 하지만 지표면에서 최소 수십㎞ 아래에 위치해 관련연구는 주로 지진파(전파) 등 간접적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팀이 무려 1.2㎞ 깊이의 맨틀 암석 시료를 확보했다. 역대 가장 깊은 곳의 맨틀을 손에 쥠에 따라 지각과 맨틀의 상호작용, 즉 지구의 근원적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세계 20여개국 30여명의 해양 전문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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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새로운 거 발견되면 바뀌어가는게 과학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