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고 분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 그대로 상황을 묘사해봄.

여동생이랑 나랑은 전부터 사이가 안좋았음.

(배경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깐 걍 스킵함.)

나는 밥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쨍그랑 소리가 남.

보니깐 동생이 컵을 꺼내다가 실수로 떨어트림.

나는 동생이랑 사이도 안좋았기에 존나 띠껍고 한심하게 쳐다봄.

우리 집은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데 손으로 유리를 잡으면 다칠 수 있으니깐

동생한테 발로 유리 파편을 밀어줌.

축구공 패스하듯이 발 안쪽으로 존나 살살 밀어줌.

아니다 밀어줬다기 보단 쓸어줬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네 암튼,

내 상식엔 깬놈이 치우는게 맞으니깐 치우는 방향으로 내 발 안다치게 밀어준 거였고,

진짜 진심 부랄걸고 나쁜 의미를 담고 발로 민게 아니었음.

근데 갑자기 이 씨발련이 그걸 왜 발로 미냐면서 존나 기분 나쁘다고 갑자기 안치우겠다고 선언함.

나도 그냥 밟고 다닐테니깐 너도 그냥 밟고 다니던지 니가 치우던지 알아서 하라고 함.

처음에는 그냥 기분 나빠서 하는 말이겠지 싶었는데 이 씹새끼가 진짜 자기 방가서 문잠그고 버팀 ㅋㅋㅋㅋ. 

나도 처음엔 나와라, 빨리 치워라 이 지랄 하다가 진짜 안나와서 개빡쳐갖고

니가 언제 나올진 나도 모르겠지만 나오면 내 손에 죽는다면서 야구방망이 들고 그 새끼 방 앞에서 대기탐.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 새끼도 지쳤는지 먼저 문열고 나옴.

그러고선 죽여보라며, 아까 본인 죽이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쫄았냐고 나한테 악에 받쳐 소리지름.

겁주려고 삼단봉 펼쳐서 때리는 시늉하니깐 자기 몸에 조금이라도 손대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함.

진짜 죽이고 싶지만 이성 잃고 건드렸다간 좆되기 때문에 참음.

이렇게 되니깐 오히려 지가 더 나를 도발하더라? 쳐봐 쳐봐 이러면서.

아빠가 동네 창피하니깐 싸우지말라고 말려서 결국 아빠랑 나랑 치움.

근데 결국 동생은 안치우고 나는 오히려 당하기만 한 것 같아서 갑자기 서러움에 좆밥처럼 질질 짬.

우리 동생 보면 한녀랑 왜 결혼하면 안되는지 너무 실감됨.

둘 중 하나 뒤지고 나머지 하나는 깜빵가는 엔딩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