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양대 인문 기출

(가)의 문제는 선택이 미래 세대의 복지와 존재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현재 X국은 자원을 보존할지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자원을 보존하면 현재 세대의 복지 수준은 낮아지지만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은 높아진다. 반면 자원을 사용하면 현재 세대는 편리하지만,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은 낮아진다. 중요한 점은 자원 정책 선택에 따라 미래 세대의 구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원을 보존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 B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 세대 A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자원을 사용하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 (나)의 사회계약론은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첫 번째 조건은 사람들이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약속을 준수했을 때 서로 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의 ㉠에 대한 사회계약론의 답변은 현재 세대가 미래 세대와의 사회계약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이는 자원을 보존하는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미래 세대는 현재 세대의 선택에 따라 사회적 이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현재 세대는 이를 보장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계약론은 현재 세대가 자원을 보존하여 미래 세대의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가)의 ㉡을 (다)의 공리주의에 의거해 정당화할 수 있다. 공리주의에 따르면 최선의 결과는 쾌락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이는 쾌락에서 고통을 뺀 순수 쾌락의 총량이 최대인 상태를 의미한다. 현재 세대가 자원을 보존하여 미래 세대의 복지를 높이는 정책을 선택하면, 미래 세대의 쾌락 총량이 최대화된다. 따라서 공리주의는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나 공리주의는 쾌락과 고통만을 중시하여 독립적으로 가치 있는 것들을 고려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은 누구나 동등한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공리주의는 이를 침해하더라도 순수 쾌락 총량을 최대화하는 정책을 옳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 세대에 대한 도덕적 의무는 사회계약론과 공리주의 모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사회계약론은 상호 이익을 중시하며, 공리주의는 최선의 결과를 강조한다. 두 이론 모두 미래 세대를 고려한 도덕적 의무를 지지하지만, 공리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계약론의 관점이 추가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세대는 자원을 보존하여 미래 세대의 복지를 높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