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2 수정* - 국내야구 갤러리

자작시 12 수정**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9.241) 2024.07.06 22:00:06

조회 81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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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이얀 점으로 수북해지니
마구간은 마치 없었던 양 사라져 있구나

소복하게 쌓인 눈밭에
조그마한 발자국이 촘촘히 있구나

그 발자국을 따라 나는 걷고 또 걷네
오늘은 그대와 나란히 길목을 걷고 싶소

눈보라는 그칠 줄 모르고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하구나

저 멀리 있는 작은 붉고 따스한
빛살이 흐릿하게 보이네

그 작고 소중한 불빛을 따라
서서히 힘겹게 다가가네

하지만 그것은 사냥감을 노리는
맹렬히 타오르는 눈동자였으니

아, 나는 그토록 원했던 섬광의 불빛을
올려다보며 깊은 잠에 빠져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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