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눈물이 많고 이별에는 항상 서툴러

어제 아침에 공지가 뜬 이후로 하루종일 울다 지쳐서 잠들고 2시간만에 일어나서 밤중에도 계속 울었어

이제 다 말랐나 싶다가도 이런저런 생각 하다보면 다시 쏟아지더라

아마 이 글을 다 쓸 때까지도 몇번이고 울겠지

하지만 이 눈물은 헤어짐의 때가 왔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오는거지 이별 자체는 금방 받아들여졌어

어제부터 보다 보니까 우리가 ~~했다면 규리의 선택이 바뀌었을까? 라며 자책하는 플로버들이 있더라

그걸 보고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어

플로버가 좋아하는 프로미스나인 장규리는 어떤 사람이야?

내가 좋아하는 장규리라는 사람은

귀찮은 척 하면서도 사실 모두를 항상 눈에 담고있고

서툴던 일도 반드시 멋지게 해내보이고

완벽주의자라고 할만큼 자신에게 엄격하며

누구나 겁내는 도전에 몸을 던지고

사실은 굉장히 욕심쟁이에다가

무엇보다 프로미스나인과 플로버를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야

규리의 선택은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워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예전부터 손을 뻗어왔던 연기자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한 것이지

아이돌과 연기를 병행했을 때 걸리는 제약들은 쉽게 넘어갈 것들이 아니야

양쪽을 동시에 손에 쥐려하면 모두 놓쳐버릴만큼 무거운 짐들이지

진지하게 연기자로서 높은 곳을 향하겠다면 하나는 놓을 수밖에 없어

규리에게는 아이돌이 된다는 것도 큰 도전이었지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 걸렸고 굉장히 힘들었던 건 다들 알잖아

그렇게 긴 노력 끝에 올라간 지금의 자리를, 프로미스나인과 플로버가 바로 옆에 있는 따뜻한 자리를 쉽게 포기할 수 있었을까?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거야

그럼에도 규리는 목표하던 꿈에 도전하기 위해서 내려놓는 선택을 했지

많은 것이 변할거야

당연하던 것들은 당연하지 않게 되고

다같이 나눠들었던 짐을 혼자서 감당해야할 순간도 있을거고

한 사람의 빈자리는 결코 채워지지 않은 채 아른거리겠지

누군가는 실망했다며 등을 돌릴지도 몰라

그걸 모두 알고서도 규리는 선택한거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장규리는 그런 사람이니까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모든 고난과 역경

변해버린 누군가의 시선과 비어버린 옆자리

늘어난 짐과 부담을 모두 이겨내고

규리는 새로운 도전에서도 원하던 것을 쟁취할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프로미스나인과 플로버의 곁으로 반드시 돌아올거야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장규리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기다릴거야

장규리가 사랑해준 플로버는 그런 존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