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인생 좆망한 야붕이의 첫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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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인생 좆망한 야붕이의 첫 일기앱에서 작성

Kaori

2023.12.18 14:39:45

조회 128 추천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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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고찰

현재 만 18세 고등학교 Senior year. 2024년 6월에 고등학교 졸업 후 지갑 사정에 따라 9월에 대학 입학

현재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구한 방 월세로 렌트비 매달 $700불 내면서 자취중.

이번 수요일에 다른 방에 또다른 tenant(자취생) 들어온다고 함. 들어오면 이제 그사람이랑 같이 아파트 쓰게됨. 집주인은 금토일만 이 아파트에서 생활해서 큰 불편함은 없는데 이 새로운 자취생은 어떨지.

친구네 어머니가 2주동안 가시는 여행에서 돌아오신 후에 내가 앞으로 대학 가기 전까지 본인 집에서 생활하는게 가능할지 결정하시겠다고 오늘 친구네 집에 가서 얘기 들음. 그 2주동안에는 내가 그 집에서 생활해도 괜찮다고 하심.

만약 여행 갓다오시고 내가 대학 가기 전까지 친구네 집에서 생활하는것을 허락하신다면 예상되는 월 렌트비는 $960/month. 물세 전기세 와이파이 다 포함. 집에 세탁기/건조기도 잇음!! 현재 사는 곳은 아파트 전체가 지하에 잇는 세탁기/건조기 딱 하나를 다같이 쓰는데 이것만으로도 가치 충분하다 평가. 잘되면 점심/저녁도 같이 꽁짜로 먹을 수 잇을듯??

집나가고 가족이랑 연끊은지는 이제 어느덧 한달째. 현재까지 후회x. 삶에 잇어 제약이 없어지니 자유라는걸 느낌. 애비랑은 연끊으니까 너무 자유롭고, 엄마랑은 잘 지내왓는데 막상 엄마랑도 앞으로 안보고 얘기도 안하는데 별 감정은 안들더라. 여동생이야 뭐…애초에 말을 안해서.

현재 본인 일과 스케쥴 :

월화수목금 6:30am 기상. 학교 스쿨버스 타러 6:52am 출발. 학교에 7:10am 도착.

1교시 7:45am 시작. 6교시 1:40pm 끝.

알바 장소까지 학교 끝나고 바로 13분 걸어서 도착.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0pm에 바로 알바 시작

2:00pm-9:30pm 알바 일하고 9:30pm정도에 끝. 현재 사는 룸으로 40분 걸어서 10:10pm에 방으로 도착. 이번 금요일에 친구네ㅜ집으로 짊 다 옮기면 13분만 걸으면 됨.

토요일/일요일: 보통 5:00am-1:30pm 혹은 6:00am-2:30pm 알바 스케쥴. 시간에 따라 기상해서 출근.

주 5일, 40시간(정확히는 36-38시간) 알바 풀타임.

학교 성적은 어찌어찌 유지중이긴 한데 슬슬 뒤떨어져가는게 보이긴 함. 대학 입시 다 끝나고 2학기때는 AP 수업 두개정도는 드랍하든가 해야지 진짜. 매주 40시간 알바뛰면서 AP 수업 4개에 IB 수업 하나 듣는것도 고역이다.

알바 시급은 현재 $16/hour. 첨에 일할때는 $14.5불 받앗는데 두달쯤 전에 raise받아서 이제 시급 $16불로 받음. 2주마다 paycheck받는데 대충 $1000-$1100정도 들어옴. 그니까 월에 $2000-2200정도?? 한국돈으론 한 260-300만원정도 되나. 고딩이 뭘 이렇게 많이 받냐 싶을 수도 잇는데, 내가 사는 county 최저시급이 $14불이고 내가 사는 도시는 $16.70불임. 도시 최저시급보단 미만 ㅋㅋ. 물가 애미뒤지게 비쌈. ㅅㅂ

대학?? In-State Tuition 받는 그나마 제일 싼축에 속하는 본인 주의 메릴랜드 주립대 가도 등록금만 일년에 4천만원. FAFSA Form으로 본인이 Homeless상태나 At Risk of Being Homeless상태로 인정 받아서 등록금 지원 어지간히 받는거 아니면 대학 갈 수 있는 재정 상태는 안될듯. 대학비 감당 못하겟다 싶으면 그냥 40시간 매일 알바 뛰면서 연차라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음.

요새 제일 많이 드는 생각. 애비한테 학대당하는거 9개월만 더 참앗으면 대학금 지원도 받고 대학 가서 앞으로 볼일 거의 없엇을텐데. 조금만 더 참앗는게 맞앗나? 매주 40시간 강제로 알바뛰면서 매달 버는거의 절반 가까이를 월세로 매번 내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엇을까. 친구들도 나한테 다들 그러더라. 조금만 더 참고 부모 집에 잇다가 대학 등록금 지원받으면서 대학 가는게ㅜ낫지 않겟냐고. 근데 내가 애비랑 더이상 같이 살기 싫은걸 어떡해. 젊을때 그래도 내가ㅜ하고 싶은데로 살아야지.

이걸 매일 생각함. 후회는 아직 안드는데, 나중에 대학금 낼 형편이 안되서 대학 못가고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도 알바만 뛰는 삶 살게되면 ㄹㅇ후회하긴 할듯. 뭐 어쩔 수 없지.

건강에 대한 생각. 월화수목금 학교 나가면서 주 40시간 알바하니까 점점 몸 좆박는게 살짝 느껴지는듯. 특히 기억력이 너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불면증이 생김. 알바뛸때도 체감되는듯.

앞으로의 계획: 음식비 최대한 줄이고, 옷에 더이상 돈 안쓰고, 게임이나 엘피 이런거에 쓰는 돈 다 컷하고, 버는거에 절반이 월세로 나가긴 하지만 남은거라도 어떻게든 모아서 저축해보기. 몇달 저축하면 주식 배워서 조금씩 굴려보기.

친구네 어머니가 여행 갓다오신 이후에 나 ㄹㅇ 대학 갈때까지 머물러도 좋다고 해주시면 좋겟네. 그럼 매번 주말에 아침 스케쥴 잡힐때마다 매번 택시 안불러도 되고 걸어서 가도 되고, 학교도 더 늦게 일어나서 10분만 걸어서 등교도 가능한데. 될지 모르겟다. 만약 나 머물게 해주시면 월세 렌트비도 매달 $960 내는것보단 그래도 자식 친구니까 살짝은 깎아주시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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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aystub. 한달전에 집나가고 독립해서 자취 시작한 이후로 주 35-40시간 일하니까 ㄹㅇ 돈 많이 들어오긴 하는듯. 근데 한달에 받는 돈 거의 절반이 월세 내는데 빠져나가네. ㅋㅋ

돈 많이 벌고 싶다. 복권 당첨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도 알바 조금만 적게 뛰고 쉬고 싶다. 몸이 힘들어

끝. 담에 생각나면 또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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