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꿈은 아닌것 같은데 얼핏 거꾸로 누워자면 되게 재밌는걸 볼 수 있다는 말 소리가 들렸다. 왠지 모르겠는데, 나도 정말 모르겠는데 그 소리를 듣고 바로 침대위에서 거꾸로 뒤집어서 자봤다.

그렇게 누워서 잠 들자마자 바로 가위에 눌렸는데, 평소에 가위에 자주 눌려서 바로 손가락 움직여서 가위를 풀었고,

푼 상태로 바로 잠들었다. 근데 또 바로 가위에 눌렸는데 웬 남자가 내 목을 잡고 위에서 날 내려다본 채로 나를 밑쪽으로 쭈욱 잡아 땡기고 있었다. 존나 온 몸에 소름끼쳐서 저거 끌려가는 순간 죽는다는걸 확신이 들더라니까?

바로 손가락 움직여서 가위를 풀었다.

근데 정신을 차리고 확인해보니까 실제로 내가 침대 밑쪽으로 떨어져있었는데.. 와 씨발 좆될뻔했구나 싶었다.. 괜히 가위눌려서 심장마비 걸리는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멍해져있었는데

근데 그때 갑자기 소름이 확끼쳐서 앉은채로 옆을 보니까 그 남자가 앉은채로 턱을 괴고 실실 웃으면서 아깝다 이지랄 하다가 사악 흩어지는게 뭔가 보이더라.. 정확히 본게 아니고, 보인것 같은?

지금 생각해도 그 남자 얼굴도 기억도 안나고, 애초에 얼굴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분명히 웃고있었다..

여튼 그 뒤로 피곤해서 다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이번엔 뭔가 무서워서 평소에 자던 방향대로 잠을 잤음
근데 꿈자리가 주변에 사람들이 쫙 깔린채로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로 그냥 쳐다보는 그런 꿈을 꿨는데

침대 위에서 일어나서 잠좀 자게 제발 좀 꺼지라고 소리쳤고, 다들 흩어지듯 사라지는 꿈이었다.

그 뒤에 내 소리 들은 우리집 고양이가 내 침대 위에 올라와서 구석에 식빵굽고 있었는데

눈떠보니까 정확히 고양이가 그 자리에서 식빵굽고있더라

좆같은 월요일부터 좆같은 꿈을 꾼 것보니 월요일이 맞나보다..